'박근혜 시계' 논란에 권경애 "제 꾀에 넘어가는 아둔한 '문천지교'" 비아냥

장혜원 2020. 3. 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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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소속 권경애 변호사가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소속 이만희 총회장을 둘러싼 이른바 '박근혜 시계 논란'에 대해 "살려달라는 신호를 보내려면 문재인 시계를 차고 나왔겠지. 없어서 못 차고 나왔을 테지만"라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만희 시계=박근혜 시계=신천지는 미래통합당. 시계는 미래통합당에 대한 SOS'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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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권경애 변호사(사진 왼쪽)과 이만희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 연합뉴스·뉴스1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소속 권경애 변호사가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소속 이만희 총회장을 둘러싼 이른바 ‘박근혜 시계 논란’에 대해 “살려달라는 신호를 보내려면 문재인 시계를 차고 나왔겠지. 없어서 못 차고 나왔을 테지만”라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만희 시계=박근혜 시계=신천지는 미래통합당. 시계는 미래통합당에 대한 SOS’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구원파가 유병언 살리려고 ‘기춘아, 우리가 남이냐’라는 현수막 붙였던 것 잊었나”라며 “지금 집권당이 미래통합당인가”라고 되물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함께 검찰 수사를 받던 이른바 ‘구원파’라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의 현수막에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해 ‘갈데까지 가보자’라는 표현이 등장했던 일화를 들어 이 총회장이 집권당이 아닌 통합당 측에 ‘SOS’를 보냈다는 일각의 추측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권 변호사는 또 “그간 어디에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곧이곧대로 말하는 이만희하며, 그걸 또 마이크 앞에서 멘트를 고쳐주는 비서하며, 보아하니 인터뷰 리허설도 안 하고 제대로 준비 못한 허술함이 역력히 드러나던 기자회견이더구먼”이라며 “그런 황망한 상태에서 평소 차고 다니던 시계 그냥 차고 나온 거더구만”이라고 지적했다.
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면서 “시계 하나에 온갖 상징을 부여해서 기필고 이만희와 신천지를 통합당과 연결시키고야 만다”며 “이만희를 통합당의 주구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주범으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집단적 집착이,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아둔함으로 비춰지는 것도 모르는 듯해서 가련하기조차 한데, 이거 이러다가 진짜 이만희를 중세마녀처럼 화형 아니 사형이라도 시킬 태세”라고 비꼬았다.

계속해서 “위기는 마녀사냥의 광기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만희는 신도들에게 코로나19 전염원이 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라는 엄명을 내리지 못한 책임만으로도 귀가 닳도록 사회적 비난을 받아 마땅하고 그에 합당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그 이상의 종교적 책임이나 정치적 경향성에 대한 비난은, 코로나19 확산 책임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 변호사는 “조국 사태 당시에 퍼진 바이러스는 취학연령기 이전으로 지적, 정신적 능력을 퇴행시키는 모양”이라며 “참으로 신천지만큼이나 이해 불가한 집단이 ‘문천지교’라고 할 수밖에”라고 비아냥댔다.

이 총회장은 전날 오후 경기도 가평군 소재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 손목시계를 차고 등장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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