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KF 마스크 재사용? 알코올 소독은 피하세요"

MBC라디오 2020. 3. 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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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마스크 재사용은 환기 잘되는 곳에 말려서
- 마스크 반드시 귀걸이 잡고 벗어야
- 건강한 사람은 지금 면마스크 써도 괜찮다
- 수원 생명샘교회 추가 감염 우려되는 상황
- 퇴원숫자 적은 이유? 정부 완치기준 엄격 적용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 진행자 >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죠.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마스크대란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어제 일반인은 면 마스크를 사용해도 된다, 이렇게 사용기준을 바꿨는데요. 이게 지금 오락가락해서 헷갈린다, 이런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전문가 연결해서 코로나19 상황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나와 계시죠!

☏ 신상엽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일단 마스크 문제부터 여쭤볼게요. 식약처에서 어제 기준을 일반인은 면마스크을 사용해도 된다, 이렇게 밝혔는데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신상엽 > 이 마스크는 목적에 따라서 선택과 사용법이 다릅니다. 코로나19는 호흡기 비말과 접촉감염으로 전파가 되는데 마스크는 호흡기 비말과 접촉감염에 둘 다 효과적인데요. 예를 들면 호흡기 비말을 막을 목적으로 사용해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로나19 환자라든가 환자를 돕는 보호자, 또 환자를 보는 의료진, 이런 분들은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호흡기 비말을 막기 위해서 반드시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나 방역용 N95 마스크를 사용해야 되고요. 이런 마스크를 써야 환자가 기침을 해도 바이러스가 외부로 빠져나오지 않고 진료과정에서 환자의 비말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사용된 마스크는 절대 8시간 이상 사용하면 축축해지고 마스크 필터가 손상이 되기 때문에 절대 재사용하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대부분의 분들은 이런 분들이 아니라 증상 없는 건강한 사람이 자기 보호를 위해서 마스크를 쓰는 경우일 건데요. 이런 경우 호흡기 비말보다 접촉감염을 막기 위해서 사용하게 되고 그래서 이런 경우는 KF94나 N95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식약처에서는 노약자나 기저질환자, 사람들 밀집한 곳에 가는 경우 KF80 이상 쓰는 걸 권장한다고 하지만 사실 일반 면마스크를 써도 괜찮습니다.

☏ 진행자 > 네.

☏ 신상엽 > 왜냐하면 일상생활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바로 옆에서 기침을 해서 호흡기 비말이 감염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환자가 기침해서 나온 분비물을 손으로 만지고 입이나 코로 가져와서 감염되는 접촉감염이 훨씬 많이 일어나게 되는데 어떤 종류든지 마스크를 쓰게 되면 손이 입과 코로 와서 접촉하는 것을 현저히 줄여주기 때문에 안 쓰는 것보다는 쓰는 게 훨씬 더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제 재사용 관련해서도 말씀을 드리면 정말로 어쩔 수 없어서 재사용하는 경우는 KF마스크나 N95 마스크는 물에 담그거나 알코올 소독하거나 뜨거운 열을 가하면 그 안에 있는 정전기 필터가 망가집니다. 그래서 이제 반드시 재사용하는 경우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말려서 사용하시는 게 가장 낫고요. 일부 논문들에서는 자외선 살균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이제 조금 더 연구를 해봐야 될 것 같고요. 면마스크는 일단 잘 세탁해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위원장님 이렇게 여쭤볼게요. 비말을 통한 감염 이런 얘기 많이 하니까 아주 단순하게 비말에는 크기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비말의 크기와 면마스크 같은 경우 촘촘하게 했을 경우 구멍이 어느 정도 되는지 비교하면 비말이 면 마스크를 통과할 수 있느냐 없느냐 금방 나오는 거고 이 조사도 있지 않았나요?

☏ 신상엽 > KF94나 N95, KF80이상 정도가 되면 비말을 거의 다 막아낼 수가 있고요. 면마스크 같은 경우 비말을 다 막아내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환자나 그런 사람들과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는 이상 그 바이러스가 들어가 있는 비말이 마스크를 통해서 일반 건강한 사람들한테 들어오는 경우는 많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접촉감염을 막기 위해서 어떤 마스크든 안 쓰는 것보다 쓰는 게 낫다 라는 그런 의미일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어제 뉴스를 보니까 미국의 관련기관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게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 이렇게 권고가 나왔다면서요?

☏ 신상엽 > 이제 그게 마스크를 쓰게 되면 뭐 그 과정에서 축축해지고 오염도 되고 외부에서 나쁜 물질이 들어오면 그게 또 잘 나가지도 않고 하면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제 도리어 이런 경우 사실 마스크는 한 번 사용했다 그러면 오염됐다고 간주하는 게 중요하고요. 그래서 마스크는 쓰는 것보다 벗는 게 더 중요합니다. 마스크를 벗기 전에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벗을 때는 반드시 귀걸이 쪽을 잡고 벗어야지 오염돼 있는 마스크에 내 손이 오염돼서 다른 문제가 되는 위험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니 그러면 돌아가서 애당초 정부가 이런 식으로 지침이라든지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줬으면 혼란이 덜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걸까요?

☏ 신상엽 > 식약처 입장에서는 사실은 원칙적으로 일회용인 마스크를 몇 번 더 써도 된다고 사실 권고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가능하면 마스크를 구할 수 없는 경우에 필터 손상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최소한의 경우만 재사용하는 의미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이걸 권장하는 상황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지금 문자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에요 12**님은 ‘누가 감염자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면마스크를 쓸 수 있겠느냐’ 이런 식의 문제 제기 문자로 보내 주셨고요. MBC미니로는 ‘그러면 왜 정부 관계자들은 일회용 KF94, 아니면 KF80 이걸 착용하고 TV에 나오시나요?’ 이런 식으로 반문하는 의견을 보내주셨네요.

☏ 신상엽 > 당연히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죠. 그런 걸 갖다 모든 사람이 지금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기준을 제시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결국 정리를 하면 이게 좋다가 아니라 부득이하다면 이라고 하는 걸 깔고 받아들여야 된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네요.

☏ 신상엽 > 네,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스크 문제는 이렇게 정리하고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제 나온 게 수원의 한 교회, 생명샘교회에서 확진자가 6명이 나왔다는 발표가 있지 않았습니까,

☏ 신상엽>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게 또 진원지가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따라 붙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신상엽 > 좀 우려가 되는 상황은 맞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과 접촉으로 전염되는데 사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마다 조금씩 전파양상이 다르거든요. 사스는 지역사회 전파력이 굉장히 높았던 병이었고 메르스는 사실 지역사회 감염력은 거의 없지만 병원에서의 엄청난 전파력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지금까지 드러난 걸 보고 지역사회 감염이긴 한데 특히나 폐쇄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접촉하는 모임에서 굉장히 강력한 전파력을 나타내고 있는데 교회에서 관련된 부분들이 있어서 좀 우려가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천안 줌바댄스 같은 경우에도 강사로부터 전파가 된 경우가 수십 건에 달한다, 이런 지금 보도가 있다 보니까 그래서 수원의 교회도 그런 케이스가 되는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돼서 여쭤봤던 거고요. 또 많은 분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게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완쾌됐다는 분들은 몇 십 명에 불과하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완쾌속도가 너무 느린 것 아니냐는 궁금증이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신상엽 > 신종 감염병이라서 정부에서 완치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요. 지금의 기준으로는 어떤 경우라도 보통 입원 후 2주가 지나야 거의 뭐 완치판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은 완치자 숫자가 늘어나지 못하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2주 3주가 지난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다 그러면 퇴원자 역시, 그러니까 완치자 역시 굉장히 급격하게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이게 기준이 엄격하고 높게 잡아서 그런 거지 치료가 더디거나 치료에 애로사항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 그렇게 받아들이면 되는 거죠?

☏ 신상엽 > 예, 그런 건 아닙니다.

☏ 진행자 > 예, 알겠습니다. 지금 치료제 같은 경우는 에볼라 치료제를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치료제로 사용한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맞습니까?

☏ 신상엽 > 지금 치료제 같은 경우는 사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적 효과적인 치료가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바이러스 치료에 사용되던 항바이러스제들을 시도해봅니다. 대표적인 게 에이즈 바이러스에 사용되던 칼레트라나 이런 약들 이미 사용되고 있고 지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렘데시비르 라는 약을 미국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해서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시도하는 걸로 이제 알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타미플루 내성 인플루엔자 치료를 위해서 일본에서 개발됐던 아비간이란 약을 수입해서 써보겠다, 이런 약들 얘기들도 있는데 아직 현실적으로 다 사용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코로나19 발원지를 밝혀내라, 이렇게 지시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우한으로 알고 있었잖아요. 그러면 시진핑 주석의 이런 지시는 우한이 아니다 이런 주장으로 연결되는 건가요?

☏ 신상엽 > 글쎄 뭐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는데 은 감염이 시작된 곳에 감염의 근원지가 있을 거라는 건 사실 어느 정도 상식적인 부분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다른 지역보다 한 2, 3달 먼저 중국에서 환자가 시작되었고 거기서 유행이 대규모로 나타난 이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기 때문에 상식적인 수준에서도 중국 안에 뭔가 감염의 근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어떤 정치적 목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중국 당국에서 사실은 병에 대한 연구들을 자세히 해서 전 세계에 잘 알려주는 게 사실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러게요. 그게 정답인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신상엽 > 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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