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엄마들 "CCTV보다 갤럭시S20 울트라"
역대 최강 '줌' 집앞 놀이터 아이 모습도 확인 가능
놀랍긴 하지만 활용도는 '글쎄'..1억화소·AI카메라 '진일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육아맘들로 구성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질문을 던졌다. “100배 줌, 1억 화소 카메라로 뭘 찍고 싶어요?” 아이를 키우는 ‘동지’들 이어서인지 예상치 못한 대답이 하나 돌아왔다. “놀이터에서 애가 잘 노는지 보고 싶은데?”
삼성전자(005930)가 2020년을 맞아 야심 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 울트라’(갤S20울트라)를 ‘갤럭시 투고’ 서비스를 통해 대여해 사용해 봤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제품을 받았지만 정작 어떤 것을 찍어봐야 할지 감이 오지 않던 차에 새로운 용도(?)로 한 번 시험해 보기로 했다.
◇ 카메라인가 망원경인가…달 사진? 해 사진도 촬영 가능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는 보통 아이들의 안전과 방범 등의 이유로 폐쇄회로TV(CCTV)가 설치돼 있다. CCTV로 촬영한 화면은 가정 내 TV나 관리사무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갤S20울트라의 대표적인 기능인 100배 줌을 이용하면 집 앞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의 모습을 CCTV보다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원하는 부분을 원하는 각도로 볼 수도 있으니 밖에 나가지 않고도 놀이터에서 아이가 노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코로나19 탓인지 놀이터에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진 않았다.
갤럭시S20 울트라의 일명 ‘스페이스줌’ 기능이 DSLR은 물론 CCTV의 자리까지 위협할만한 가공할 성능임에는 분명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0배 줌 기능을 활용하면 화면이 깨지고 번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건물의 형태나 구조, 사람의 동작은 파악할 수 있지만 얼굴까지 담아내는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하위 모델인 갤럭시S20과 갤럭시S20 플러스에서도 가능한 30배 줌으로도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훌륭한 수준이었다. 갤럭시노트10 플러스와 아이폰11 프로의 경우도 10배 줌까지만 지원한다.
100m 밖에 유명인이 있다거나, 올림픽 경기장 같은 큰 공연장에서 무대를 봐야하는 ‘흔치 않은 상황’에서는 사용자의 어깨를 으쓱하게 해 줄만한 놀라운 기능이지만 일상적으로 100배나 줌을 당겨서 사진을 찍을 만한 일이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특히 한 번의 촬영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합해 최대 15컷을 한번에 촬영해주는 ‘싱글테이크’ 기능이나, 마음에 드는 느낌의 사진을 고르면 해당 설정을 필터로 만들어 내 카메라에 저장할 수 있는 ‘마이 필터’ 기능은 사진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는 현대인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였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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