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면 중국 '보복적 소비' 온다"..중기 역량 대비 제언

2020. 3. 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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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중국의 회복기에 나올 '보복적 소비'에 대비해 e커머스와 서비스업 중심의 대응 역량을 쌓아놔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전인우)의 박재성, 황경진 연구위원과 정유탁 책임연구원은 5일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에 대비한 중기정책 과제-중국발 경기회복을 모멘텀으로'라는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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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 코로나 종식 이후 중기 과제 제언
서비스업, e커머스서 플랫폼 강화 필요 역설
"위기 끝나면 v자형 경기 반등" 전망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중국의 회복기에 나올 ‘보복적 소비’에 대비해 e커머스와 서비스업 중심의 대응 역량을 쌓아놔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전인우)의 박재성, 황경진 연구위원과 정유탁 책임연구원은 5일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에 대비한 중기정책 과제-중국발 경기회복을 모멘텀으로’라는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

연구원은 과거 사스와 메르스 등의 사태를 참조, 코로나19 역시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경우 V자 형태의 급격한 경기 반등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2015년 5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메르스는 7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2개월여의 확산 끝에 진정세를 맞았고, 이후 8월과 9월 사이에 급격한 경기 회복세를 보였다. 2015년 5월 83 수준까지 떨어졌던 중소기업 체감경기 지수는 8월에는 95 선을 넘었고, 9월에는 100까지 회복됐다.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 대응을 고려하면 확산추세가 꺾이는 전환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며 “4월말 종식된다면 전염병으로 유보됐던 소비와 투자가 되살아나면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5.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경진 연구위원은 “올해는 중국 정부가 GDP 규모를 10년 전 대비 두 배로 키우겠다는 ‘샤오캉(小康) 사회’ 실현의 마지막 해인 만큼 코로나 종식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코로나 종식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자금 방출 효과로 ‘보복적 소비’가 발생할 것이라 진단했다. 보복적 소비는 외부요인에 의해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외부요인 해소로 회복되면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격리조치, 외출자제 권고 등으로 타격을 입었던 여행, 외식, 문화오락, 뷰티 등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보복적 소비가 발생할 것이라 전망됐다.

박재성 연구위원은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국내 중소기업 제조업생산은 약 1.4%포인트 증대 될 것”이라며 “중국발 소비 특수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직구’ 등 e커머스 플랫폼 활성화와 쇼핑 페스타(festa) 지원, 국내 공공보건 관리 능력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류 스타와 지방자치단체간 제휴를 통해 한국 방문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외국인 간이 면세 제도를 전면적으로 확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무인배송 로봇이나 무인 편의점 등 중국 내 기업수요에 대응할만한 중기 프로젝트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됐다.

단,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시작과 종결을 중국의 시간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경기 흐름에 대비하면서 미래의 기회를 먼저 잡기 위해 중국 수요 움직임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중기·소상공인들에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대증적인 지원도 제공해야 하지만 차분하게 사태 이후의 단계를 준비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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