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고발된 오세훈 "아파트 경비원 명절 격려금..제 불찰"

김일창 기자 2020. 3. 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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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일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자신을 고발한 것과 관련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준법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에 대해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24시간 맞교대를 하면서 고생하는 경비원과 청소부 등 다섯분에게 설 명절을 맞아 수고비를 10만원씩 드렸다"며 "그런데 설 직후에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난다는 말씀을 듣고 즉시 양해를 구하고 회수했는데, 작년 설과 추석 때도 드렸던 금액을 합해 120만원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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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등 5명에 10만원씩 '금품 제공 혐의'
"치매 어머님 살펴줘 고마운 마음 전한 것"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자유한국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 대기실을 나서고 있다. 2020.2.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일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자신을 고발한 것과 관련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준법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거 때 더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경솔한 처신을 크게 반성한다"며 "모두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광진구 선관위는 지난 2일 오 전 시장을 금품 제공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오 전 시장은 이에 대해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24시간 맞교대를 하면서 고생하는 경비원과 청소부 등 다섯분에게 설 명절을 맞아 수고비를 10만원씩 드렸다"며 "그런데 설 직후에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난다는 말씀을 듣고 즉시 양해를 구하고 회수했는데, 작년 설과 추석 때도 드렸던 금액을 합해 120만원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물론 제 불찰이고 민감한 선거 때임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드리지 말았어야 마땅하다는 후회도 든다"며 "그러나 법률가인 저로서는 매년 명절마다 행해 오던 격려금 지급이 사회상규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았고(형법20조 정당행위), 특히 입주민이 내는 관리비로 그분들께 월급이 지급되므로 명절 보너스는 당연히 드릴 수 있는 일이라 여겨왔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처벌받을 일인지 의문"이라며 "더구나 작년에는 치매 기운이 있는 어머님이 매일 데이케어센터 차량으로 귀가하실 때 매번 경비원들께서 집까지 동행해주시는 신세를 지게 돼 늘 고마운 마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혹시라도 경비원분들에게 미칠 형사상 불이익에 대해 선처를 구하고 선관위에 자진 출석해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며 "매년 두 번씩 늘 해오던 일이라는 설명을 위해 작년에 드린 것까지 묻지도 않는데 자진해서 설명했는데, 그것까지 모두 합산해 고발을 했다니 망연자실할 뿐이다.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도 계속 했었던 일인데…"라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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