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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원인불명 '검은 비' 확인.."방사능 비 내렸다" 소동에 한때 불안

이동준 입력 2020. 03. 04. 13:33 수정 2020. 03. 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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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원인 불명의 '검은 비'가 내려 한때 불안감이 가중했다.

4일 후지TV 보도에 따르면 원인불명 검은 비는 지난 2일 일본 사이타마현 하스다시에서 관측됐다.

검은 비 소문과 지역 주민들의 관련 신고 20여 건을 받은 시 당국은 현장에 방사능 오염 측정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검사를 진행.

한편 검은 비는 이날 오전 발생한 지바현 노다시의 공장 화재가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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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비 피해 없어
흰 차량에 검은 물방울이 맺혀있다.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원인 불명의 ‘검은 비’가 내려 한때 불안감이 가중했다.

4일 후지TV 보도에 따르면 원인불명 검은 비는 지난 2일 일본 사이타마현 하스다시에서 관측됐다.

검은 비는 지역 주민들의 신고로 알려졌다. 하스다시는 주민들은 차량, 건물, 물건 등에 묻은 검은 비를 사진 촬영해 시와 현 당국에 신고했다. 일부는 검은 비 소식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갑작스러운 검은 비 소식에 현을 비롯한 일본 사회가 한때 충격에 휩싸였다. 인터넷에는 관련 뉴스를 확인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검색을 이어가 포털 검색어를 장악했다.

검은 비 소문과 지역 주민들의 관련 신고 20여 건을 받은 시 당국은 현장에 방사능 오염 측정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검사를 진행. 다행히 방사능은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검은 비와 소동과 관련 사이타마현 당국은 “상시 대기로 해당 지역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검은 비로 인한 건강이나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은 비가 내린 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뜬소문이 나돌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실제 일본은 원폭이 투하된 후 검은 비가 내리면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인 경험’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일부는 지난 1989년 개봉한 영화 ‘검은 비(黒い雨)’를 거론하며 영화가 현실이 됐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영화는 히로시마 투하된 원자 폭탄 영향으로 검은 비가 내리는 장면이 연출됐는데 히로시마 평화·과학 연구센터에 따르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시에 원폭이 투하된 후 약 20분간 검은 비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소 측은 “피폭 피해자에게 검은 비는 (원폭 투하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공포”라고 설명하고 있다. 히토시 코야마 간사이대 명예 교수는 “대공습이 시작되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거의 대부분)’ 검은 비가 내렸다 ”고 설명한다.

검은 비를 목격한 일부에서 겉으로 피해가 드러나 보이진 않지만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피폭으로 병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불안을 가중한 것으로 보인다.

또 언론 보도가 아닌 SNS 등에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허위주장 등이 더해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방사능비가 내린다”며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당국은 “짓궂은 장난과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검은 비는 이날 오전 발생한 지바현 노다시의 공장 화재가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노다시와 하스다시의 거리가 약 24km 떨어져 있는 등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후지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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