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론조사] 정부심판론 "경제·민생 실패 탓" 야당심판론 "野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

박준석 입력 2020. 3. 5. 09:02 수정 2020. 3. 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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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일 앞으로 다가온 4ㆍ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심판'에 공감하는 이들은 민생ㆍ경제 부진을, '보수야당 심판'을 주장하는 이들은 대안 없는 비판과 이념 문제에만 집중하는 행태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 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응답자의 37.6%가 찬성했다.

찬성을 답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51.4%는 '경제와 민생정책 실패'를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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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4ㆍ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심판’에 공감하는 이들은 민생ㆍ경제 부진을, ‘보수야당 심판’을 주장하는 이들은 대안 없는 비판과 이념 문제에만 집중하는 행태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2020-03-05(한국일보)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 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응답자의 37.6%가 찬성했다. 반대는 53.0%, 모름ㆍ무응답은 9.4%였다. 세대별로는 60대(51.9%)와 20대(36.8%) 찬성 비율이 높았다.

찬성을 답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51.4%는 ‘경제와 민생정책 실패’를 이유로 들었다. ‘신종 코로나 사태 대응 실망’(33.1%)이 뒤를 이었고, ‘야당 등과 소통부재’(31.0%), ‘친북적인 정책’(27.3%), ‘정치보복’(25.4%), ‘정부여당의 오만’(18.6%) 순이었다. ‘민주당만 빼고’ 칼럼에 대한 고발로 지적된 민주당의 오만한 모습은 아직 민주당 지지에 압도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경제와 민생 부진을 여당심판론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다만 20대에서는 ‘신종 코로나 사태 대응 실망’이 57.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경제와 민생 부진을 제외하면 5060세대에서는 소통부재와 정치보복 등을 꼽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50대에선 소통 부재가 40.4%, 60대 이상에서는 정치보복이 36.2%로 경제와 민생부진의 뒤를 이었다.

2020-03-05(한국일보)

보수야당 심판에 대해서는 찬성이 더 많았다. ‘이번 총선에서 보수 야당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46.3%가 찬성했다. 반대는 43.3%, 모름ㆍ무응답은 10.4%였다. 찬성 비율은 40대(62.7%)와 30대(58.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수야당 심판의 주된 이유로는 ‘반대를 위한 반대’(53.9%)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민생보다 이념에만 집중’(38.8%), ‘과도한 막말과 혐오발언’(34.9%), ‘국정운영을 잘 못할 것 같아서’(28.6%) 순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책임을 지지 않아서’(24.5%)이 뒤를 이었다. 반대를 위한 반대에 대해서는 40대(62.7%)에서 답변 비율이 높았고, 막말과 혐오발언은 20대(42.5%)와 30대(41.2%)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2020-03-05(한국일보)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미래통합당이 막말을 일삼고 무조건 반대를 외쳐온 그간의 수구적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의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mailto:pjs@hankookilbo.com)

※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ㆍ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3월 1, 2일 이틀간 조사했다. 안심번호를 바탕으로 한 유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21.9%(총 4,572명과 통화해 유선 62명, 무선 938명 등 1,000명이 응답 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1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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