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메뚜기떼 퇴치에 '오리부대 파견' 비현실적"

차병섭 2020. 3. 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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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각에서 파키스탄에 창궐한 메뚜기떼를 퇴치하기 위해 천적인 오리를 이용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파키스탄 현지에서 지원작업 중인 중국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중국 국가농업기술 보급서비스센터(NATESC) 소속으로 메뚜기떼 퇴치 지원을 위해 파키스탄 파견된 전문가팀 일원인 주징취안(朱景全)은 5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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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파견 中전문가 "사막인데다 온도 매우 높아 부적합"
2월 15일 파키스탄 펀자브 지방을 덮친 메뚜기떼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일각에서 파키스탄에 창궐한 메뚜기떼를 퇴치하기 위해 천적인 오리를 이용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파키스탄 현지에서 지원작업 중인 중국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중국 국가농업기술 보급서비스센터(NATESC) 소속으로 메뚜기떼 퇴치 지원을 위해 파키스탄 파견된 전문가팀 일원인 주징취안(朱景全)은 5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국에서는 저장성의 한 업체가 파키스탄 메뚜기떼 퇴치를 위해 오리 10만 마리를 파견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주징취안은 오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하지만 파키스탄의 피해지역은 사막지대인데다 온도가 매우 높아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오리를 해외로 보내기 위해서는 서류 절차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오리 부대'는 소규모 지역에서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오리 부대' 파견 방안은 터무니없고 전문가의 권위에 대한 모욕이라는 의견이 전문가 사이에서 나온다고 전하기도 했다.

주징취안은 "전문가들이 메뚜기떼 피해를 본 파키스탄 펀자브 지역 등의 농경지에서 현지 조사를 했고, 긴급 대응 계획 수립을 지원했다"면서 "화학적, 생물학적 살충제 사용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농업대 장룽(張龍) 교수도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에서 '오리부대' 사용이 부적합하다"면서 "살충제 살포가 더 낫다"고 말한 바 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은 최근 '메뚜기떼 예방통제' 긴급통지를 발표하면서 "메뚜기떼가 파키스탄·인도에서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로, 미얀마에서 윈난성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로 들어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타임스는 이 중 가장 피해 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히는 신장 지역의 기후는 메뚜기떼 번식에 적합하지 않다고 전했다.

주징취안은 또 "시짱, 윈난 지역은 히말라야산맥으로 막혀있어 지리적으로 메뚜기떼가 넘어올 수 없다. 기후적으로도 너무 추워 메뚜기떼 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면서 "미얀마의 기후도 메뚜기떼 서식에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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