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900명 늘던 코로나19 확진 증가폭 둔화..변곡점 왔나

유영규 기자 2020. 3. 5.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때 하루 900명 넘게 추가됐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사흘간 600명대에서 500명대, 400명대로 연일 증가 폭이 감소했습니다.

지역별 확진자를 보면 대구·경북 외 지역의 확진자 증가는 최근 하루 3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외 지역에서 하루에 증가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56명, 28일 57명, 29일 93명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일별 확진자 현황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5천 명을 넘긴 이후 하루 확진자 증가 폭이 조금씩 둔화하고 있습니다.

한때 하루 900명 넘게 추가됐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사흘간 600명대에서 500명대, 400명대로 연일 증가 폭이 감소했습니다.

지역별 확진자를 보면 대구·경북 외 지역의 확진자 증가는 최근 하루 3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천766명입니다.

최근 사흘간 하루 확진자는 3일 600명, 4일 516명, 5일 438명입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떨어진 건 지난달 28일 이후 엿새 만입니다.

확진자는 집계 시점에 차이가 있지만 지난달 29일 이후 연일 500명 이상 발생했습니다.

오전 9시 기준으로 전날과 비교해 2월 28일에는 427명이 증가했고, 29일에는 909명으로 증가 폭이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1일 595명, 2일 686명이 증가했습니다.

지역별 확진자 발생을 보면 대구·경북에서는 여전히 하루 수백 명이 나오고 있지만, 그 외 지역 확진자는 이달 들어 안정세를 보이는 모양새입니다.

대구·경북 외 지역에서 하루에 증가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56명, 28일 57명, 29일 93명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달에는 1일 37명, 2일 64명, 3일 19명, 4일 22명, 5일 30명이 발생했습니다.

2일을 제외하면 3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 증가 폭이 둔화한 데는 국내 최대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조사가 마무리에 접어든 영향이 큽니다.

현재 국내 확진자의 60%가량은 신천지 교회 관련입니다.

정부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천여 명 중 기침, 발열 등이 있는 유증상자 약 1천300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지난달 27일 완료했습니다.

이들의 검사 결과가 반영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대구·경북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도 신천지 신도를 조사하고 있지만, 지난 3일 기준 양성률이 1.7%에 불과해 확진자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역시 신천지대구교회 조사가 마무리된 데 따라 확진자 증가 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 대상 조사가 마무리됐고 무증상자 신도와 일반 대구시민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별 확진자 현황만 놓고는 정확한 상황을 진단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단순한 확진자 수 그래프는 부정확하다"며 "확진자의 발병 시점을 확인할 수 있는 유행곡선을 봐야만 상황을 진단할 수 있다. 그런 것도 없이 상황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줄고 있으나 외부에서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중"이라며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진행될 경우 신천지 못지않은 환자 발생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