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거부' 홍준표·김태호 탈락..이언주 부산남구을 공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4·15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등 총 41개 지역구에 대한 전략·단수 공천자 및 경선 대상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홍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을, 김 전 지사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함평에 각각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동안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두 사람은 “고향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두 사람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통합당 지도부의 요구에도 홍 전 대표는 경남 밀양· 의령·함안·창녕에, 김 전 지사는 경남 산청·함량·거창·합천에 공천을 신청했다.
홍 전 대표는 김형오 공천위원장의 거듭된 요청에 양산을로 출마지역을 옮겼으나 김 전 지사는 끝까지 경남 산청·함양·거창·함평 지역구를 고수했다. 결국 통합당 공천위는 두 사람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두 사람의 공천 배제 이유에 대해 “짐작하는 대로다. 공관위원들이 일관된 방향과 방침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이 앞으로 다른 선거구로 차출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보면 된다”고 답했다.
경남 양산을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 전 경남도의원·이장권 전 경남도의원이,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은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이 경선을 벌이게 됐다.
아울러 국회부의장 출신의 이주영(5선·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원과 김성태(비례대표 초선)·김한표(재선·경남 거제시)·김재경(4선·경남 진주시을)도 공천배제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이 부의장이 신청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는 김수영 동의과학대 외래교수와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경선을 치른다.
김한표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거제시에는 서일준 전 거제시 부시장이 단수추천됐고, 김재경 의원 지역구인 경남 진주시을은 경선 지역(강민국·권진택·정인철)으로 선정됐다.
울산 남구을에서는 박맹우 의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경선을 벌이게 됐다.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인 이언주 의원은 부산 중·영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부산 남구을에 우선추천(전략공천)을 받았다.
서울 수도권에서는 서초갑 지역구에서 공천 배제된 이혜훈 의원이 서울 동대문구을에서 민영삼 정치평론가와 강명구 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와 경선하게 됐다.
또 경기 고양병에는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광주을에는 이종구 의원을 공천됐다. 이종구 의원은 앞서 강남갑 불출마를 선언했다. 평택을에는 이 지역 현역 유의동 의원이 공천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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