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옥중편지' 당혹스런 통합당..정의당, 박근혜 고발
[뉴스데스크] ◀ 앵커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를 두고 정치권에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극기 세력을 향해서 미래통합당으로 힘을 합치라는 게 요지인데요.
미래통합당은 "천금 같은 말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태극기 세력과 선거 통합을 하는 것은 거부했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를 "천금같은 말씀"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전해진 천금과 같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직 통합만이 승리로 가는 길입니다."
하지만 공천 작업을 중단하라는 태극기 세력의 요구는 거부했습니다.
통합을 하겠다며 지분을 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대통합에는 지분 요구는 하지 않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 전제하에서 통합의 큰 물꼬를 터오고 있는데…"
그러자 태극기 세력을 대표하는 자유공화당은 연대든 통합이든 어서 대화를 시작하자고 거듭 재촉했습니다.
[김영/자유공화당 대변인] "황교안 대표는 물꼬만 트지 말고 행동을 보이시라. 연락을 기다리겠다."
이런 태극기 세력의 움직임에 미래통합당은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된 상황에서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데다, 태극기 세력의 합류가 중도층의 이탈을 불러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천하람/미래통합당 합류 '젊은보수' 대표] "새롭게 시작된 미래통합당은 극단주의 세력을 멀리해야 합니다. 우리가 극단주의자 한 명과 손잡을 때, 조용한 다수 열 명이 등을 돌립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은 박 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선거 개입 의사를 드러냈다고 비판하며, 이를 환영한 미래통합당도 심판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미래통합당이 명실상부하게 다시 '도로 새누리당'이 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정치선언으로 규정합니다. (국민들이) 준엄하게 심판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은 실형이 확정돼 선거권이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래통합당 지지를 호소한 건 선거법 위반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이정섭)
김지경 기자 (ivo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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