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화요일 마스크 대란 벌어지나..끝자리 2·7년생 '최다'

이훈철 기자,서영빈 기자 2020. 3. 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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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마스크 수급 문제 해결책으로 '출생연도별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출생인구수가 가장 많은 끝자리 2·7년생이 몰리는 화요일에 마스크 대란이 예상된다.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9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별로 요일을 지정해 마스크 구매를 1주일에 2매로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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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연도별 5부제 요일별로 1000만명 이상..공급은 800만매뿐
"수요 제한해도 물량 한정..못 사는 사람 또 생겨나"
서울 종로구 종로 5가 광장시장 인근의 한 대형약국에 KF94 마스크가 풀리자 시민들이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고 있다. 2020.3.2/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서영빈 기자 = 정부가 마스크 수급 문제 해결책으로 '출생연도별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출생인구수가 가장 많은 끝자리 2·7년생이 몰리는 화요일에 마스크 대란이 예상된다.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9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별로 요일을 지정해 마스크 구매를 1주일에 2매로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한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6년생은 월요일, 2·7년생은 화요일, 3·8년생은 수요일, 4·9년생은 목요일, 0·5년생은 금요일에만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 주중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구매 가능하다.

마스크 공급에 한계가 있다 보니 정부가 궁여지책으로 대만처럼 5부제를 도입했으나 일부 인구 숫자가 많은 출생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구매 경쟁이 치열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통계청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1920~2019년 출생자 중 출생연도 끝자리가 2·7년에 태어난 인구는 1061만명으로 다른 연도보다 인구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끝자리 4·9년생이 1043만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0·5년 출생자는 1030만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3·8년생인 인구는 1025만명이며, 1·6년에 태어난 인구는 1024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인구가 가장 많은 2·7년생과 가장 적은 1·6년의 인구 차이는 37만명 수준이다.

지정된 요일에 해당 출생자들이 한꺼번에 마스크 구매에 몰린다고 가정할 경우 화요일(2·7년생)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5일 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9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5부제가 시행된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공적 판매처를 찾았다가 헛걸음을 하는 국민들이 많아지자 아예 요일을 지정해 구매를 제한한 것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출생연도별로 인구가 평균 1000만명 이상이 넘다보니 마스크 부족도 문제다. 1인당 2매씩 마스크를 구매하게 되면 하루 2000만매 이상의 마스크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하루 마스크 최대 생산량은 1000만매이고 그중 80%인 800만매가 공적 물량으로 제공된다. 산술적으로 매일 마스크 1200만매가 부족한 셈이다. 정부 목표대로 1개월 내 총생산량이 1400만매로 늘어나 공적 마스크가 1120만매 공급되더라도 880만매가 부족해 누군가는 또 헛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

주중에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 늘어나면 주말에 구매자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 직장인이나 맞벌이 부부처럼 주중에 마스크를 구매하기 쉽지 않은 경우에 주말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했지만 오히려 이같은 대책이 혼란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국 수요를 제한해도 물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사지 못하는 사람은 또 생기게 된다"며 "요일을 정해 수요를 제한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 마스크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란 믿음이 있어야 국민들이 구매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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