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 트럭에 들이받혀 '와르르'

고미혜 입력 2020. 3. 6. 06:48 수정 2020. 3. 6. 1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칠레 이스터섬의 명물 모아이 석상이 트럭에 부딪혀 부서지는 일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칠레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남태평양에 있는 이스터섬에서 소형 트럭 한 대가 모아이 석상을 들이받았다.

칠레 본토에서 3천500㎞가량 떨어진 이스터섬의 모아이 상은 사람 얼굴을 한 거대한 석상으로, 18세기 유럽 탐험가들이 섬을 발견하면서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역 원주민들 "헤아릴 수 없는 손해..차량 통행 등 규제해야"
모아이상 들이받은 트럭 [이스터섬 원주민 커뮤니티 페이스북(@Mau.henua)]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칠레 이스터섬의 명물 모아이 석상이 트럭에 부딪혀 부서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역 원주민들은 석상 주변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등 모아이 보호를 위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칠레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남태평양에 있는 이스터섬에서 소형 트럭 한 대가 모아이 석상을 들이받았다.

석상은 쓰러졌고, 석상 받침대도 파손됐다.

이스터섬 주민인 남성 운전자는 문화재 훼손 혐의로 체포됐다. 체내에서 알코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칠레 언론 비오비오칠레는 전했다.

칠레 본토에서 3천500㎞가량 떨어진 이스터섬의 모아이 상은 사람 얼굴을 한 거대한 석상으로, 18세기 유럽 탐험가들이 섬을 발견하면서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이스터섬 전체에 1천 개가량 있는데 누가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 아직도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터섬 원주민들에게는 조상의 영혼을 지닌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아이 석상을 관리하는 마우 에누아 원주민 커뮤니티 대표 카밀로 라푸는 비오비오칠레에 "헤아릴 수도 없는 손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아이상은 라파누이(원주민들이 부르는 이스터섬 명칭) 사람들에게 종교적 가치를 지닌 신성한 조각"이라며 "이러한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할 뿐 아니라 역사적 유산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사고가 단순 사고가 아닌 고의일 수도 있다고까지 언급했다.

이 지역 시장인 페드로 에드문드스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한 사고로 보인다면서도, 모아이 석상 주변에 차량 통행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드문드스 시장은 이스터섬 인구가 2012년 8천 명에서 1만2천 명으로 늘고, 월평균 관광객도 1만2천 명에 달해 문화재 관리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카밀로 라푸 대표도 당국을 향해 "원주민들의 역사·문화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법을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ihye@yna.co.kr

☞ 신천지 기부금 120억원, 왜 돌려 보내기로 했나
☞ "이름이 하필" 코로나19로 곤경에 빠진 맥주 브랜드
☞ 예비 며느리에 마약 강제 투약 해놓고 한다는 말이…
☞ 불량품 버리는척…공장서 마스크 빼돌려 판 불체자들
☞ SBS 드라마 PD 술 취해 행인 폭행·난동…알고보니
☞ 교황까지 끌어들인 위장술…딱 걸린 유사종교의 마수
☞ 천안 줌바워크숍에 대구서 3명 참석…코로나19 유입통로였나
☞ 김상조, 일본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에 입 열다
☞ '쓰면 썼다고, 안 쓰면 안 썼다고'…마스크에 괴로운 서비스업
☞ 마스크업체 '원가 절반 인정·10배 생산' 정부 요구에 생산중단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