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규 확진자 이틀째 300명대..숨은 복병은 '또 신천지'

정재민 기자 2020. 3. 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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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 대구의 확진자가 이틀째 300명대에 머무르며 횡보세를 보였다.

여기에 대구 남구 문성병원에서 확진자 9명이 발생하는 등 신천지 외 집단감염 사례도 늘어나면서 향후 확진자 수가 다시금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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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실엔 안 간다·검사 안 받겠다" 입소 거부, 전화도 피해
신규 확진자 이틀 횡보 속 상황 더 지켜봐야
6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지역별 현황.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대구=뉴스1) 정재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 대구의 확진자가 이틀째 300명대에 머무르며 횡보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위험군' 신천지가 또다시 복병으로 떠오르며 다소 주춤하던 확진자 발생률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367명 증가한 총 4693명이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추세를 살펴보면, 지난달 29일 74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일(514명), 2일(512명), 3일(520명), 4일(405명), 5일(302명)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째 300명대 확진자가 발생, 횡보를 보이는 상황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달 29일에는 하루 동안 741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공포와 두려움이 대구를 휘감고 있었다"면서 "환자들을 위한 병상이 점차 확보되고 전날부터 확진 사례도 300명대로 줄어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문가 그룹에서 '고무적인 조짐이 보인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아직 꺾였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신천지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25% 정도의 확진율을 보이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에서도 9.6%의 확진율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요양병원 등 집단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에 신천지 교인이란 복병이 또다시 나타났다. 명단 확보에 소극적이던 신천지가 이제는 병원, 생활치료센터에 입원, 입소를 거부하고 있다. 권 시장은 이날 유례없이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경고로 브리핑을 시작했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은 다수의 교인이 이런저런 이유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가 다수 나타났다"며 "아직도 진단검사를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교인들이 있다. 방역 대책에 커다란 혼란과 방해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구시에서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1만914명 중 90% 이상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그중 3617명(33.14%)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신천지는 대구시에 제출한 명단을 여러 차례 추가로 수정했고, 결국 대구시가 관리하는 인원은 초기 8269명에서 1만914명까지 늘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들 중 아직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지 않은 신천지 교인들의 수는 1777명에 이른다. 특히 현재까지 입소를 거부한 절대 다수가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입소를 거부한 신천지 교인들은 '1인실이 아니면 안 가겠다'거나 '자기는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응답한 인원과 함께 대구시의 진단검사 요청을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인원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시장은 "아직도 신천지 교인들은 고위험군이다. 우리 공동체 전체와 본인을 위해서라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달라"고 호소했다.

여기에 대구 남구 문성병원에서 확진자 9명이 발생하는 등 신천지 외 집단감염 사례도 늘어나면서 향후 확진자 수가 다시금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 시장은 "정부와 대구시는 진단검사 역량을 확대해 확진자들을 조속히 찾아 격리 조치하면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신속히 입원 조치하는 대응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방역대책에 한 단계가 더 추가된다. 의심환자의 관리보다는 확진자로 입원 대기 중인 자가격리자가 더 중요하다. 모든 인력을 확진자 관리 체계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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