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단지 리조트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지정 '난항'

이은희 2020. 3. 6. 17: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일부 리조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추가 지정이 지역 민박업체들의 거센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들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천년고도 경주의 숙박업계, 식당 등 관광산업 전체가 휴업에 들어가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하지만 지역 내 700여 민박업체는 방역 등 각고의 노력을 다하며 범국가적 난국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만을 기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어촌민박협회 등 반발 "관광업계 피해 대책부터 마련하라"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6일 경주시청에서 농어촌민박협회가 보문단지 리조트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지정에 반발하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19.3.6.leh@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일부 리조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추가 지정이 지역 민박업체들의 거센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경주농어촌민박협회 회원 60여 명은 이날 경주시청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관광업계 피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천년고도 경주의 숙박업계, 식당 등 관광산업 전체가 휴업에 들어가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하지만 지역 내 700여 민박업체는 방역 등 각고의 노력을 다하며 범국가적 난국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만을 기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존의 기로에선 우리에게 다각적 지원과 행정정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관광도시 이미지를 먹칠하는 생활치료센터 지정만 늘리고 있는 것에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관광지 대형숙박시설에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도록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고사 직전의 소상공인 회생 정책부터 먼저 제시하라”면서 “환자들의 완쾌를 기원하며 정부의 상응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덧붇였다.

앞서 정부는 대구지역 확진자들의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문단지 내 농협 경주교육원을 비롯 도내 3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 지난 3일부터 교육원에 무증상 또는 경증환자 236명이 입소했다.

또 남은 2000여 명을 위해 보문단지 내 K리조트와 H리조트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나, 사실상 분양받은 회원들과 인근 주민들, 숙박업체의 반대로 임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6일 경주농어촌민박협회가 K리조트 앞에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지정을 반대하고 있다. 2019.3.6.leh@newsis.com

50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한 K리조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1~13일 영업을 중단해 텅 비어있다.이날 회사 공식 입장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북도 등은 리조트를 방문해 환자 이동 동선 등을 확인했다.

인접한 H리조트는 현재 영업 중이나 397개의 객실에 평균 10% 미만의 투숙률로 바닥을 치고 있다.

회원들이 투숙하고 있는 데다 연수원과는 달리 분양회원들의 동의 없이 센터 지정은 불가능한 입장이다.

한편 경주는 매년 3월 말부터 벚꽃이 만개해 1만2000여 명이 참가하는 벚꽃마라톤, 벚꽃축제 등에 수십만 명이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