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서 기른 '우주상추' 영양분·미생물 '합격점'

엄남석 2020. 3. 7. 0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구 궤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안에서 재배한 '우주 상추'가 섭취하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다다드 박사는 "우주비행사들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재배하는 것은 NASA가 장기 우주탐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면서 "샐러드 형태의 녹색 잎채소는 적은 자원만 활용해 키우고 신선한 상태로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마토 등 다른 신선 채소로 확대..장기탐사 숙제 해결
ISS 채소생산시스템 '베지' [NASA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구 궤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안에서 재배한 '우주 상추'가 섭취하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영양분이 떨어지는 단조로운 냉동 건조식품에만 의존해야 하는 우주비행사들이 신선 채소를 섭취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 것이다. 인간이 달에 상주하거나 화성 등과 같은 장거리 유인 탐사에 나서기 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를 푼 셈이다.

과학저널 '프론티어스 인 플랜트 사이언스'(Frontiers in Plant Science)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의 생물학자 크리스티나 코다다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ISS에서 재배한 '아웃레저스'(outredgeous)로 알려진 적색 로메인 상추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이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상추는 멸균 처리된 씨앗을 LED 조명과 관수 시설을 갖춘 '베지'(Veggie)라는 ISS 내 채소생산시스템에 심어 싹을 틔우고 33~56일간 키운 뒤 냉동 시켜 지구로 가져왔다.

연구팀은 케네디우주센터 실험실에 ISS 채소생산시스템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같은 상추를 키워 우주 상추와 비교했다.

그 결과, ISS에서 재배한 상추는 성분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비타민과 칼륨, 나트륨, 인, 황, 아연 등의 성분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항암, 항바이러스, 항염 물질인 '페놀릭'(phenolics) 수치도 비교군보다 더 높게 측정됐다.

차세대 DNA 염기서열 분석법을 활용해 상춧잎과 뿌리에 붙어있는 균류와 박테리아 등 의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ISS 상추와 비교군에서 모두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간에게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성 세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ISS 우주비행사들은 지구로 보내고 남은 상추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지만, 탈이 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번 연구는 우주 상추가 안전하다는 것을 공식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

ISS서 재배한 상추를 맛보는 우주비행사들 [NASA 제공]

우주비행사들이 먹는 냉동 건조식품은 열을 가하고 냉동하는 과정에서 영양분이 파괴될 수밖에 없어 신선 채소를 확보하는 방안이 다각도로 연구돼 왔다.

NASA는 우주 환경에서 작물 재배가 장기 유인 우주탐사의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꼽기도 했다.

코다다드 박사는 "우주비행사들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재배하는 것은 NASA가 장기 우주탐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면서 "샐러드 형태의 녹색 잎채소는 적은 자원만 활용해 키우고 신선한 상태로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동료 과학자 지오이아 마사 박사는 "ISS 작물 재배실험실은 극미중력에서 효율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식품 후보군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우주비행사 식단에 신선 식품을 추가할 수 있는 다른 잎채소나 피망, 토마토 같은 작은 열매 식물을 재배하는 것을 연구할 것"이라고 했다.

eomns@yna.co.kr

☞ 대구서 아파트 첫 코호트 격리…확진자 얼마나 나왔길래
☞ 가수 이지연, 마스크 쓰고 '코로나 인종차별 항의'
☞ '콧물·후두 통증' 이재명 지사, 코로나 검사결과 나왔다
☞ 100개국 입국제한인데 왜 유독 일본에만?
☞ 아베, 국회서 답변하다 '콜록·콜록'…장내 술렁
☞ 코로나19로 생이별 80대 부부, 창문 너머 안부 전화
☞ 문 대통령, 마스크 벗고 현장방문…청와대 지침 변화?
☞ 수강생 집단감염에도 대구강사 접촉 숨긴 줌바강사들
☞ 평택시, 신천지 교회 총무에 마스크 2천장 지급 논란
☞ '코로나19 소독' 전자레인지에 지폐 넣었다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