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린 국가방위 포기하란 말이냐" 유럽 5개국에 반발

김동표 2020. 3. 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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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지역 5개국이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낸 데 대해 북한 외무성이 "비논리적 사고와 억지"라고 7일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최근 자신들의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 화격전투훈련을 유엔 안보리 5개국이 '도발'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통상적인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규탄하는 건 "우리가 자위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논리나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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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유럽의 北미사일 발사 규탄에 즉각 항변
"한미의 군사력은 뭘로 견제하란 말이냐"
"우리의 중대한 반응 불러올 수도" 경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방사포 발사 장면으로,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지역 5개국이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낸 데 대해 북한 외무성이 "비논리적 사고와 억지"라고 7일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최근 자신들의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 화격전투훈련을 유엔 안보리 5개국이 '도발'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통상적인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규탄하는 건 "우리가 자위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논리나 같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방사포병의 통상적인 훈련마저도 규탄의 대상이고 그 무슨 '결의 위반'으로 된다면, 우리더러 눈앞에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군사력은 무엇으로 견제하며 우리 국가는 어떻게 지키라는 것이냐"고 항변했다.

이어 "이 나라들의 비논리적인 사고와 억지는 점점 우리를 적대시하는 미국을 빼닮아가는 꼴"이라며 "미국의 사촉을 받은 이러한 나라들의 무분별한 처사는 우리의 중대한 또 다른 반응을 유발시킬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에스토니아 등 안보리 유럽지역 5개국은 북한의 최근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응해 비공개 논의를 진행했다. 북한 이슈는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는 회의에서 '기타 안건'으로 다뤄졌다.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유엔주재 독일 대사는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그런 도발적인 행위들을 규탄한다"며 "국제 평화와 안전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고, 만장일치로 채택된 안보리 결의에도 명백하게 위반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유럽 차원의 대응으로, 안보리 공식 입장은 아니다. 유럽지역 이사국들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수차례 안보리 논의를 주도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일 강원도 원산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튿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초대형 방사포라고 보도했다.

이번 초대형 방사포는 사실상 단거리 탄도미사일급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안보리 대북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전방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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