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쏟아지는데도..'중요 단서'라며 뒷북 공개?

한태연 입력 2020. 3. 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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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오늘 한마음아파트의 코호트 격리를 놓고 대구시의 대응이 이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이 곳이 신천지 교인 간의 전파 경로 파악에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역학조사는 늦었습니다.

또, 사흘전 코호트 격리를 해놓고도 오늘 아침에 MBC 보도가 나간 이후에야 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한태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한마음 아파트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온 건 지난달 19일.

이후 닷새뒤인 24일엔 주민 1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고, 3월 1일과 2일에도 환자가 대거 발생했습니다.

같은 주소지에서 계속 무더기 확진환자가 나오는데도 1차 역학조사가 이뤄진 건 지난 4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아파트 전체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를 해놓고도, 대구시가 이 사실을 공개한 건 사흘이 지난 오늘이었습니다.

MBC가 오늘 아침 이 내용을 특종 보도하고 난 후의 일입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 관리지원단 부단장] "3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기준으로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 조치를 하였고, 3월 1일을 기준으로 한 점은 그 당시 (아파트 주민 중) 마지막 환자 발생일이 3월 1일이었기 때문에…"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 다른 집단 감염에 대해서는 일일이 발표하면서, 40명 넘는 환자가 나온 한마음아파트 집단 감염 사례를 뒤늦게 공개한 건 이상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대구시가 날마다 일일 브리핑을 하면서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코호트 격리를 한 사실을 그동안 숨겨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요. 대구시가 직영하는 시설이어서 그런지…."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엔 확진 판정을 받은 보건소 팀장이 신천지 교인이란 사실을 뒤늦게 밝혀 논란에 휩싸인 적도 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지난 25일)]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을 뿐이지 이런 사태가 없었다면 이 부분들을 문제 삼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건 개인 종교의 자유 문제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에서 신천지와 관련된 충격적인 소식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시의 안이한 대처가 잇달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완(대구))

한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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