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괜찮으니 당신이 먼저.."마스크 양보하자"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온 국민이 마스크를 한 장이라도 더 구하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죠, 그런데 마스크 사는 걸 자제하자 이런 캠페인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나보다 마스크가 더 절실히 필요한 이들을 위해서, 조금씩 양보하자는 겁니다.
이기주 기잡니다.
◀ 리포트 ▶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며 6만 명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프로레슬러 김남훈 씨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이미 구매해 놓은 마스크가 집에 있다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갈 수 있도록 당분간 마스크를 사지 말자"고 돼 있습니다.
이 같은 김씨의 제안이 SNS에 올라오자 "좋은 생각이다.", "의료진에게 양보하자" 등의 댓글이 잇따랐고, 벌써 2천명 넘는 사람들이 김씨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옮겨 실으며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김남훈/프로레슬러] "제가 제안했다기 보다는 많은 분들이 생각했던 건데 제가 조금 먼저 얘기했던 것뿐이고요. 그런 거 보면서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습니다."
실제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각종 SNS에는 '#마스크 안 사기_동참'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이 글들은 또다시 각 지역 맘카페로 옮겨지면서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을 넘어 '남는 마스크를 필요한 곳에 기부하자'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이미 "나는 괜찮으니 당신이 먼저 마스크를 차라"는 '마스크 양보 캠페인'이 한 달 째 진행 중이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최근 자신의 SNS에 "의료진들을 위해 마스크를 아끼자"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미 식약처장과 기획재정부 차관까지 나서 국민들의 양보와 배려를 요청했습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지난 5일)] "최전선에서 방역, 의료,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위해 마스크가 우선 지급되는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양보와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염의 공포속에서도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아줬던 SNS의 문구들 처럼, 한 장의 마스크가 아쉬운 상황에서 더 어렵고 더 급한 이들을 위해 양보하자는 배려심이 코로나 19와의 싸움에 지친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현VJ / 영상편집 : 김관순)
이기주 기자 (kijul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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