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불 잡혀가고 잔불 고개든다..코로나19 확진 감소세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2020. 3. 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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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 교인 검사 완료, 대구시민·요양원은 예의 주시
서울, 경기, 부산 등 잔불도 '뇌관'..집단감염이 문제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줄고 있다. 일단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큰 불길은 잡혀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영향권인 경북지역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그 밖의 전국 단위에서는 잔불이 일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총 71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 0시 기준 대비 367명이 증가했고, 통계가 마지막으로 발표된 전일 오후 4시보다는 93명이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367명은 0시 기준 일일 증가치로 따졌을 때 지난달 26일 253명 이후 11일만에 400명 아래로 줄어든 규모다.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던 2월29일(909명) 이후 지난 2일 686명, 3일 600명, 4일 516명, 5일 438명으로 감소 혹은 횡보를 보이다 이번에 순증 규모가 300명대로 크게 떨어졌다.

◇대구 신천지 큰불 잡히는데 '대구일반시민·경북 요양시설' 긴장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는 1만명이 넘는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결과가 대부분 반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현재가지 95% 검사가 완료돼 저위험군 900명정도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 신천지 교인 확진율도 40%에서 15%까지 떨어졌다. 이를 적용하면 저위험군 900명중에서 추가로 나올 확진자는 15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지난 7일 대구 한마음아파트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거주민 46명이 모두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구지역 곳곳마다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대구시 조사 결과에서도 신천지 교인의 집단거주가 의심되는 곳은 10곳 정도로 밝혀졌다. 대구의 일반시민 확진자도 늘고 있어 정부도 시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은 8일 0시 기준으로 전날 0시 대비 확진자가 329명(대구294·경북32명)이 증가해 총 6462명으로 늘었다. 전국 대비 90.5%에 달하는 규모다. 대구 누적 확진자 수는 5381명, 경북은 1081명이다.

정부는 경북지역에 대해 지난 8일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1081명 중 485명이 신천지교회 관련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노약자들이 모인 생활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확산세가 무섭다. 최근 경산시 압량읍에 위치한 제일실버타운에서 확진자 17명이 무더기로 발생했고,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51명 등 고령이면서 기저질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정부는 11~12일 전국 요양시설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대구·경북 외 전국단위 잔불 남아…또 다른 '뇌관'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8일 0시 기준으로 전날 0시보다 신규 확진자 38명이 늘어 총 감염자 수 672명을 기록했다. 이 중에는 이미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도 있고, 새로운 확산 가능성을 잠재한 잔불도 있다.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141명, 서울 120명, 충남 98명, 부산 97명 등으로 많은 인구 수 대비 확진자 규모도 큰 편이다. 상당 수가 집단감염 사례가 차지한다.

부산의 경우 지난 8일 0시 기준,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 수가 11명, 온천교회 관련이 34명, 해운대구 성당 관련 6명, 수영구 유치원 관련 확진자 6명 등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하나씩 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온천교회와 신천지교회간 연결고리를 찾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

서울은 확진자 120명 중 75명이 집단감염 규모다.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4명,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아파트 관련 13명, 종로구 지역 10명 등으로 이 중 어느 정도는 역학관계 고리는 확인됐지만, 오리무중인 곳들도 있다. 나머지 45명은 산발적으로 발생한 사례이거나 역시 역학관계가 조사되고 있다.

경기지역은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 수가 대구와 경북, 경남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22명이다. 특히 수원 생명샘교회는 확진자가 10명이 발생한 가운데, 당국은 이 교회 신도 A씨가 앞서 회사 강연을 들었을 때 외부 강연자가 신천지 신도였던 것으로 파악, 여기서 감염된 A씨가 교회에서 참석하며 코로나19가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부터 8일 오전까지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어 집단 원내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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