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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을 위한 한마음 기도"..종교계, 성금모금 물품지원도 적극 나서

도재기 선임기자 입력 2020.03.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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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이 홈페이지에 게시, 신자들에게 기도를 당부하고 있는 ‘코로나19 극복을 청하는 기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종교계의 각종 방역·구호물품의 지원, 성금 모금운동 등 온정의 손길이 계속되고 있다.

또 코로나19의 보다 빠른 종식과 피해자, 방역에 애쓰는 의료진 등 관계자들을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기도도 이어지고 있다.

기독교의 주일인 8일 천주교 전국 성당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사회적 동참으로 주일미사의 온라인·가정미사 전환이 계속됐다. 신자들은 지난 주에 이어 이날도 성당으로의 발걸음을 자체한 채 각 가정에서 묵주기도 등을 하며 미사참례를 대신했다. 명동성당에 다니는 김모씨(57)는 “성당에 안가는 대신 보다 진중한 주일을 보내고 있다”며 “코로나19의 빠른 종식, 피해자와 방역관계자들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고 밝혔다. 명동성당 측은 홈페이지에 ’코로나19 극복을 청하는 기도‘란 제목의 기도문을 게재하고 신자들에게 함께 기도해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산하 (재)바보의나눔과 (재)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코로나19로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1억6000만원 규모의 특별지원에 나섰다. 이들 두 기관은 또 모금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바보의나눔은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이달 말까지 목표액 3억원을 모금키로 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9일부터 4월 8일까지 한 달간 모금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대구·광주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주요 교구에서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에 각종 구호물품과 성금, 긴급 생활용품 등을 지원했다.

신도들이 모이는 교회당에서의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로 전환한 서울 사랑의교회가 8일 주일예배를 생중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개신교 교회의 상당수도 주일예배를 온라인·가정예배로 대체했다. 하지만 일부 교회는 각계각층의 자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수의 신자들이 예배당에 모이는 모임 예배를 진행, 우려를 낳기도 했다.

지난 주에 이어 주일예배를 인터넷 중계로 참여한 서울 대형교회의 신자 김모씨(61)는 “교회에 가지않는 게 안타깝고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과 하루빨리 코로나19가 마무리되기를 기도했다. 목사님도 모든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하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교회와 각 단체들도 각종 물품 지원, 성금모금 등을 진행 중이다. 시민단체인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기독법률가회, 좋은교사운동, 지역기윤실(대구·부산·익산 등)과 연대해 이달 말까지 모금을 벌이고 있다. 기윤실은 성금모금을 시작하며 “강도 당한 자를 외면하지 않았던 착한 이웃의 모범을 그리스도인들이 실천해야 할 때”라며 “피해가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 이웃들의 필요를 살피고 지원하는 일에 많은 그리스도인의 동참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0억원의 성금을 후원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서울의 소망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등도 교회별로 성금을 전달하거나 긴급 생활용품 지원, 코로나19 경증환자 수용을 위한 자체시설 개방 등을 밝혔다.

구세군도 대구·경북 취약 계층에 마스크·손소독제를 보낸데 이어 위생 물품 및 생활필수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3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신도들이 모이는 법회를 잠정중지한 가운데 8일 한 신도가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개인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교계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은 (재)아름다운동행을 통한 성금 모금이 4월 말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12일 대구·경북 지역에 생수 20만개(1억3000만원 상당)를 전달하고,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동국대 일산병원과 서울 종로의 선별진료소 의료진 격려를 위해 사찰음식 도시락을 지원키로 했다. 또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들은 의료진 등 방역관계자들의 휴식·안정을 위해 향후 ‘공익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지난 6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과거의 소중한 경험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우리 사회에 불어 닥친 불안과 공포, 혐오를 벗고 화합으로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모두의 마음을 모아내자”고 당부했다. 불자들에게는 “법회에 동참하는 신행활동을 할 수 없더라도 가정에서 신행활동의 끈을 놓지 말고 하루하루 자신을 돌아보는 정진의 시간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조계종은 이웃과 공동체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기도의식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신도들의 기도를 당부하고 있다.

천태종은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5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으며, 태고종도 성금 2000만원을 전한데 이어 성금 모금을 진행 중이다.

원불교는 방역용품과 각종 생활용품을 지원한데 이어 15일까지 대구·경북 지역 소방관·봉사자들을 위한 밥차를 운영한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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