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숨 참기로 코로나 자가진단""산소포화도로 감염여부 판정".. 가짜뉴스

전미옥 쿠키뉴스 기자 2020. 3. 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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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공포가 높아지자 온라인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정체를 알 수 없는 건강비법을 공유하는 이들이 잇따르고 있다.

숨을 깊게 들이쉬는 방법이나 스마트폰의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자가 진단할 수 있다는 루머가 온라인에서 들끓고 있는 것이다.

과연 산소포화도 측정으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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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이 최고 코로나 예방법"
코로나19에 대한 온갖 루머가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박태현 쿠키뉴스 기자

코로나19 감염 공포가 높아지자 온라인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정체를 알 수 없는 건강비법을 공유하는 이들이 잇따르고 있다. 숨을 깊게 들이쉬는 방법이나 스마트폰의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자가 진단할 수 있다는 루머가 온라인에서 들끓고 있는 것이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10초 이상 숨을 참으세요. 기침, 불편함이 없다면 폐에 섬유증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는 일본 및 대만 의사의 조언이라며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자가진단법이다. 감염 여부를 ‘10초 숨 참기’로 알 수 있고 따뜻한 물을 15분 간격으로 마셔서 예방한다는 황당한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류정선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의 기능적 측면을 가지고 병을 단정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 단순히 폐기능이 떨어졌다고 해서 특정 질환으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라고 꼬집었다. 따뜻한 물을 마셔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물을 마시는 것과 감염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안하면 스마트폰으로 산소포화도를 매일 측정하자’는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의 이목을 끌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앱으로 산소포화도를 측정했을 때 90% 이하 수치가 나오면 코로나19로 인한 폐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참고로 산소포화도는 혈액 속에서 헤모글로빈과 결합된 산소량의 최대치를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로, 95~100%의 값을 정상치로 본다.

과연 산소포화도 측정으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알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소포화도 90% 이하는 이미 정상호흡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이다. 손장원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폐렴에 걸리면 열이 나고, 숨쉬기 어려운 호흡기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며 “응급실에 실려 올 정도로 심한 경우 산소포화도가 낮아질 수 있지만, 산소포화도 자가측정으로 이를 예견하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의료계는 개인위생을 지키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염호기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런 때일수록 개인위생과 휴식이 중요하다”면서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면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무슨 병이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미옥 쿠키뉴스 기자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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