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마스크 유통사, 900~1천원에 받아 약국에 1천100원 공급"

이율 입력 2020.03.09. 01:46 수정 2020.03.09. 14:44

약국들이 공적 마스크를 장당 1천100원에 공급받아 1천5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9일 '공적마스크 공급권·가격구조 관련 보도참고자료'에서 "조달청은 마스크 제조업체와 계약단가를 (장당) 900~1천원으로 했고, (정부가 약국 유통채널로 선정한)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약국에 1천100원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업체인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약국에 공급하는 공적마스크 1장당 100∼200원의 유통 수수료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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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통업체 수수료, 밤샘 배송·작업 고려시 과도하다 보기 어려워"
유통업체 독점 특혜 논란에 "전국유통망 갖춘 지오영·백제약품 선정 불가피"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약국들이 공적 마스크를 장당 1천100원에 공급받아 1천5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9일 '공적마스크 공급권·가격구조 관련 보도참고자료'에서 "조달청은 마스크 제조업체와 계약단가를 (장당) 900~1천원으로 했고, (정부가 약국 유통채널로 선정한)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약국에 1천100원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설명과 하루 평균 560만장이 약국 2만3천곳에 1곳당 평균 250장이 공급돼 1천500원에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약국 1곳당 평균 10만원의 차액이 생긴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의경 식품의약안전처장은 "약사가 신분을 확인해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에 입력하고 일반 조재 업무에 어려운 점도 있다"며 "부가가치세(150원), 카드결제 수수료(30원), 약사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이윤이 많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약사들은 마스크를 1천300원에 공급받는다고 말했다.

공적 마스크 구입 기다리는 시민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8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까지는 1인당 2매씩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지만 6∼7일에 마스크를 이미 샀다면 중복구매는 불가능하다. 9일부터 약국에서 마스크 구매는 1인당 1주일에 2매로 제한된다. 2020.3.8 scape@yna.co.kr

유통업체인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약국에 공급하는 공적마스크 1장당 100∼200원의 유통 수수료를 받게 된다. 하루 평균 560만장을 공급하기 때문에 하루 유통 수수료가 5억6천만∼11억2천만원인 셈이다.

정부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유통마진에 대해 "최근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공적마스크 공급권과 관련, "공적마스크 판매처 선정시 공공성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 국민보건의료를 1차적으로 담당하고, 전국 2만3천여곳을 갖춰 접근성이 높은 약국을 판매처로 최우선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오영만 유통채널로 선정해 독점적 특혜를 줬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마스크의 약국 판매를 위해서는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을 유통채널로 선정하는 게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지오영 직거래 약국은 국내 최대로 전체 약국의 60% 수준인 전국 1만4천여개에 달했고, 이번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과 함께 거래 약국을 1만7천개로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백제약품을 통해서는 나머지 약국 5천여곳에 공적 마스크를 공급한다.

김용범 차관, 마스크 공적판매 유통현장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3일 마스크 공적판매 관련 인천광역시 계양구소재 ㈜지오영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물류센터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0.3.3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정부는 "약국 유통업체를 지오영·백제약품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폭리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담업체의 관리·유통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며 "약국 유통업체에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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