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안전자산 '머니무브'..주가·금리 '뚝'
[경향신문]
금융시장이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주가와 금리가 곤두박질 치고 안전자산인 금값이 치솟으며 요동치고 있다. 9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28포인트(2.71%) 급락한 1984.94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9.20포인트(2.90%) 내린 1981.02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1980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3200억원가량을 팔며 3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채권값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2% 뛰어오른 6만5240원에 형성됐다. 장중 한때는 6만5400원까지 올라 장중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채권 금리는 급락(채권값 급등)했다. 이날 같은 시각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4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1.024%에 형성됐다. 3년물 금리는 개장 직후 한때 0.998%까지 떨어져 사상 처음 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1.287%로 8.3bp 하락했고 5년물 금리도 연 1.112%로 7.0bp 내렸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200원 선을 넘보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기 충격 우려로 투자 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옮겨 가는 ‘머니 무브’ 현상이 일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계속 늘자 소비심리 위축과 기업 실적 타격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이 다시 타격을 받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이 우려되면서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 논의에 실패한 영향으로 국제유가도 폭락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1%(4.62달러) 떨어진 4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로 2014년 11월 28일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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