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약국 '마스크 5부제' 첫 시행.."판매 원활"

박태성 기자,김용빈 기자 2020. 3. 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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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오전 충북 청주의 일선 약국에선 마스크 판매가 원활히 이뤄졌다.

약국에서는 손님 신분증을 확인한 뒤 1인당 2매씩 마스크를 판매했다.

오전 판매를 못한 육거리시장 인근 약국 관계자는 "오후가 돼야 마스크를 받아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약국마다 마스크 납품 업체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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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일선 약국들 "판매 속도 느려지고 큰 혼란 없어"
공적판매처 농협 번호표 10분 만에 마감..긴 줄 없어
마스크 5부제 첫 날인 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약국에 판매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뉴스1 박태성기자

(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김용빈 기자 = "마스크 살 수 있나요?"

"주민등록증 보여주시겠어요?"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오전 충북 청주의 일선 약국에선 마스크 판매가 원활히 이뤄졌다.

마스크 5부제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출생연도에 따라 1인당 일주일에 2매를 구매할 수 있게 한 대책이다.

장애인과 10세 이하 어린이, 80세 이상 고령자는 해당 요일에 맞춰 대리 구매도 할 수 있다.

이런 판매 방식이 사전에 충분히 알려지면서 일선 약국의 큰 혼란은 없었다. 지난주와 비교할 때 마스크 판매 속도가 느리고, 공급이 원활하다는 게 지역 약국 전언이다.

이날 오전 10시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약국에는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시민이 한꺼번에 몰려 줄을 서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약국에서는 손님 신분증을 확인한 뒤 1인당 2매씩 마스크를 판매했다.

약사 A씨는 "마스크 250매를 받아 오전 9시부터 28장을 팔았다"면서 "판매 대상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지난주와 비교하면 손님 불만도 없고 판매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줄서기 대신 마스크 구매 가능 기준을 확인하려는 전화가 꽤 걸려온다"면서 "이번주가 지나면 마스크 판매는 더욱 수월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5부제 첫 날인 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약국에 관련 안내문에 게시돼 있다. © 뉴스1 박태성기자

마스크 200매를 판매 중인 인근 약국의 상황도 비슷했다.

약사 B씨는 "10분에서 15분 간격으로 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온다"면서 "모두 5부제 판매 방식을 알고 있어 신분증을 확인하고 판매하고 있고, 별다른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마스크를 사지 못한 채 약국을 떠났다. 5부제 판매 방식을 잘못 이해하거나 마스크가 들어오지 않은 약국을 찾은 시민들이다.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으로 끝나는 경우에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일부 시민은 출생연도가 아닌 주민등록상 6자리 끝자리로 잘못 알고 약국을 찾았다.

약국을 찾은 53년생 C씨는 "주민등록번호 6자리 마지막 숫자를 기준으로 마스크를 파는 줄 알고 왔다"면서 "살 수 있는 날을 확인해 다시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안길의 한 약국 관계자는 "판매기준을 착각해 오는 손님이 있지만 전산입력이 안 돼 판매할 수 없다"면서 "이런 경우 상황을 설명하면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가 들어오자마자 동나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판매 속도가 느리고 혼잡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오전 판매를 못한 육거리시장 인근 약국 관계자는 "오후가 돼야 마스크를 받아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약국마다 마스크 납품 업체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농협하나로마트의 마스크 번호표 배부가 10여분 만에 종료, 대기 줄이 텅 비어있다. © 뉴스1 김용빈기자

약국과 달리 1인1매 선착순 판매하는 공적판매처는 배부 10여분 만에 마스크 판매 번호표가 동났다.

공적판매처인 청주지역 하나로마트는 매장당 하루 1인 1매씩 500매의 마스크를 판매한다.

상당구 용암동 하나로마트는 시민 수백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던 지난주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오전 9시30분부터 번호표 배부를 시작했지만 10여분만에 종료됐다"며 "번호표를 받은 시민들 이날 오후 다시 매장을 찾아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ts_new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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