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확정 정의당, 사퇴·탈당 등 집단반발 움직임

김병채 기자 2020. 3. 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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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한 정의당에서 일부 후보가 후보직 사퇴를 거론하고 집단 탈당 움직임도 나타나는 등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당선 안정권과 가능권에 배치된 청년 비례대표 후보 4명이 심상정 대표와 가까운 인물 일색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22번을 배정받은 김용준 후보는 9일 통화에서 "후보직 사퇴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청년 비례대표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의당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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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측근 4명 당선권 배치”

22번 받은 김용준 “사퇴 고심”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한 정의당에서 일부 후보가 후보직 사퇴를 거론하고 집단 탈당 움직임도 나타나는 등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당선 안정권과 가능권에 배치된 청년 비례대표 후보 4명이 심상정 대표와 가까운 인물 일색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22번을 배정받은 김용준 후보는 9일 통화에서 “후보직 사퇴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청년 비례대표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의당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당원은 비례대표 경선 결과가 나온 후 온라인 당원 게시판 등을 통해 집단 탈당 의사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청년 명부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 대표 측 당원들이 역할을 나눠 여성 청년 후보들에게 표를 줬고, 표심이 왜곡됐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30%가 반영되는 시민선거인단 투표에서 1422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나, 70%가 반영되는 당원 투표에서 164표에 그쳐 청년 비례대표 경선 5위에 머물렀다. 청년 명부 1위를 차지한 류호정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514표, 시민 선거인단 투표 529표를 득표해 비례대표 1번이 됐다. 청년 명부 3·4위인 문정은·정민희 후보는 각각 심 대표 비서실장과 심 대표 팬클럽 회장 출신으로, 당원 투표에서 300표 이상을 얻으면서 당선 가능권에 올랐다. 이를 두고 일부 당원들은 “청년 명부 선거가 심 대표 측근들로 채워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당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 국민에게 비례대표 경선을 개방했지만, 민주노총 등 당원 조직표가 선거에서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 것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경선 룰에 대한 후보들의 불만은 있을 수 있겠지만, 경선은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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