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유 침해" vs "불안감 조성 말아야"..종교집회 찬반 팽팽
[앵커]
감염 확산 우려로 정부와 지자체가 집회와 행사 자제를 권고하고 일부는 금지하고 있지만, 쉽게 막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종교집회인데요.
찬반이 팽팽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박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신도들이 예배당에 나란히 앉아있습니다.
정부가 권고하는 '2m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지난 일요일(8일) 서울의 한 교회 모습입니다.
일찌감치 미사와 법회를 중단한 천주교, 불교 등과 달리 개신교에선 '종교집회 금지'가 여전히 논쟁거리입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에 따르면 지난주 대형교회 340곳 중 50곳은 평소처럼 예배를 드렸습니다.
기존 예배를 고수하는 교회들은 예배 금지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노림수'라 주장합니다.
<장두익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원> "(종교의 자유가) 헌법적 권리고 감염병 하위법 가지고 상위법을 끌어간다는 거 자체가…교회처럼 방역하는 데가 별로 없습니다. 정치적 압박이죠. 정치적 입장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솔선수범해야 할 종교가 되레 불안감을 조성해선 안 된다며 필요하다면 금지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방인성 / 교회개혁실천연대 대표> "실제로 예배를 드려서 감염 발생되는 건수가 지금 있잖아요. (예배금지가) 불가피한 조치라고 봐요. 왜냐면 종교가 이 사회보다 위에 있을 수 없어요."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종교집회를 금지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지난주 경북 경산시는 긴급 금지 명령을 내렸다, 종교단체 항의를 받고 하루 만에 철회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도 전면 금지 검토 의견을 내비쳤지만 추이를 좀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국회는 종교집회 자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는데, 강제성은 없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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