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공중보건의 하루

2020. 3. 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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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 공중보건의 하루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 경북 지역에 가장 먼저 파견된 공중보건의들, 그야말로 사투 중이라는데요.

현장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2020년 신규 공중보건의 742명 전원이 조기 임용됐습니다.

이들 중 65%가 대구경북지역에 배치됐습니다.

[오형석/신규 공보의 임용자] "군사훈련 미뤄지고 현장에 투입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좀 놀랍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는데. 어려운 시기에 의사로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서 사명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렵기는 한 달여 먼저 파견된 선배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중보건의/대구 파견] "죽으러가는 줄 알았죠, 다들."

대구에 와서 몸으로 심각성을 느낀 공보의들.

출장 검체 채취를 나가면 방호복을 하루에 열번 이상 갈아입고, 분노한 환자들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공중보건의/대구 파견] "아내가 신천지였는데 남편인 나도 같이 사는데 왜 검사 안해주냐, 공무원을 폭행하는…"

하루에도 확진환자가 수백명씩 쏟아지면서 체력의 한계도 왔습니다.

[김형갑/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 "저희 4시간에서 5시간씩 잡니다." ("세끼는 먹나요?") "저는 못 먹죠. 대충 편의점 간편식 때우면서 살고 있습니다."

먼저 내려온 선배들은 시행착오 끝에 쌓인 노하우들을 정리해 안내서를 만들었습니다.

선별진료소 운영 뿐 아니라 방호복 입고 벗는 법 등 꼭 필요한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촬영은 물론 모델 역할도 공보의들이 직접 했습니다.

후임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섭니다.

사명감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죠.

[김형갑/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 "저희가 제일 지금 중요시 하고 있는 게 한 달 아니면 두 달, 일 년이 가더라도 우리가 끝까지 여기서 버틴다거든요."

[공중보건의/대구 파견] "또 부른다고 하면 가야죠."

"처음에는 억울했다. 그러나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냐"며, 공중보건의사는 그렇게 오늘도 선별진료소로 출근했습니다.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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