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제한 말아 달라" 강경화 노력에도 세계 106개국 빗장

안승진 입력 2020. 3. 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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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세계 각국을 상대로 연일 "한국인의 입국제한을 하지 말아 달라"고 설득 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따라 한국발 입국제한을 강화하는 나라는 계속 늘고 있다.

외교부는 9일 오후 6시 기준 한국으로부터 온 외국인을 입국금지하거나 격리 등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 및 지역은 전날보다 2곳 늘어 106개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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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주한 외교단 대상 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세계 각국을 상대로 연일 “한국인의 입국제한을 하지 말아 달라”고 설득 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따라 한국발 입국제한을 강화하는 나라는 계속 늘고 있다.

외교부는 9일 오후 6시 기준 한국으로부터 온 외국인을 입국금지하거나 격리 등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 및 지역은 전날보다 2곳 늘어 106개국이라고 밝혔다. 추가된 2곳은 북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섬나라인 그레나다와 바베이도스다. 그레나다는 입국 전 14일 내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 등을 방문하고 입국한 외국인을 14일동안 격리한다. 바베이도스도 14일 내 이들 국가를 방문하고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 가벼운 증상은 14일 자가 격리하고 중증의 경우 시설에 격리하도록 했다.

사진=뉴스1
조치별로 보면 한국발 입국을 아예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형태로 입국금지를 하는 곳은 44곳에 달했다. 일본의 경우 이날부터 90일 단기 체류자에 대한 사증(비자)면제를 중단하고 이미 발급한 비자 효력을 정지했다. 비자를 새로 받더라도 한국발 입국자는 지정된 장소에서 14일 동안 격리된다. 중국도 21개 지방정부(성·시·자치구)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 도착비자 발급 중단, 자가격리, 발열검사 등 한국발 입국 검역 절차를 강화한 곳은 47곳으로 집계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연일 입국조치를 하지 말아 달라고 각 나라 외교 관계자들에 요청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 대사를 초지해 한국발 입국자의 출입조치 강화에 대해 강력 항의한 데 이어 같은날 국내 외교관들을 상대로 한국발 입국금지에 대한 설명회를 직접 열었다. 7일에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불합리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요청했고 9일에는 전날 한국인의 입국금지를 발표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과 통화해 유감을 표명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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