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확진자 접촉' 의원들과 일정 동행

박혜연 기자 2020. 3. 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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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에 들어간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과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가에츠 의원은 이날 'CPAC 행사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보고를 받기에 앞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팜비치 공항으로 갈 때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차량에 탔고, 이후에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동승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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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콜린스·가에츠 등 '자가격리' 조치
트럼프는 '검사 받았냐' 질문에 묵북부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에 들어간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과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CNBC에 따르면 집권 공화당 소속 더그 콜린스(조지아)·맷 가에츠(플로리다) 하원의원 등은 지난달 26~29일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주최 행사를 다녀갔다.

콜린스 의원과 가에츠 의원은 이후 CPAC 행사장에 있었던 다른 참석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날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황.

그러나 콜린스 의원은 CPAC 행사 참석 뒤인 이달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방문에 동행해 악수를 나눴고, 가에츠 의원은 이튿날인 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간 만찬에 배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특히 가에츠 의원은 이날 'CPAC 행사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보고를 받기에 앞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팜비치 공항으로 갈 때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차량에 탔고, 이후에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동승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가에츠 의원 측은 "대통령 전용기에 타고 있을 때 'CPAC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전용기에서 내린 즉시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콜린스 의원도 'CPAC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즉각 자가 격리에 들어갔지만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두 의원 모두 현재로썬 기침·발열 등 특이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 참석 뒤 기자들로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답변 없이 회견장을 떠났다고 CNN이 전했다.

현지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자가 격리 대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2차 접촉자는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직접 접촉한 적이 없으며 어떤 증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CPAC 행사장에 다녀갔기에 '최소한 바이러스 검사는 받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맷 가에츠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자료사진> © AFP=뉴스1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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