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혐오에 우는 시민들.."근거없는 억측·비난 자제해야"

전미옥 입력 2020. 3. 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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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대한 혐오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한 당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와 코로나19의 위협이 대구·경북에서만 심각한 이유는 한국당(미래통합당)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엄청난 무능도 큰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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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대한 혐오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한 당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와 코로나19의 위협이 대구·경북에서만 심각한 이유는 한국당(미래통합당)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엄청난 무능도 큰 몫"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같은 당 청년위원회 당원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구는 손절해도 된다"고 했다가 보직 해임되기도 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도 지난 6일 TBS 라디오 방송에서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라고 명명했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막말의 수위는 더욱 노골적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3일 "대구 폐렴을 종식하려면 김○○ 셰프님을 투입해야 한다"는 게시글을 삭제 의결했다.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을 일으킨 김모씨를 말하는 것으로, 글쓴이는 "대구 지하철에 불을 질러 통구이로 만들어 코로나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비하발언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와 경북지역 시민들의 힘을 빼고 있다는 지적도 높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8일 "사태 해결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근거없는 의혹 제기와 억측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일부에서 '대구 코로나', '대구·경북 손절' 등 엉뚱한 소리를 해서 지역민의 힘을 빼고 있다"며 "시·도민이 의연하게 대처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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