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부족인데..태국 실세 차관 측근 2억장 사재기 의혹 시끌

김남권 2020. 3. 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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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부족이 심각한 태국에서 '실세 차관'의 측근이 엄청난 물량의 마스크를 사재기해 몰래 팔아넘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마낫 프롬파오 농업부 차관의 측근이 마스크 2억 장을 사재기한 뒤 중국에 이를 팔아넘기려 했다는 의혹이 전날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타마낫 차관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측근이 이 중국인 사업가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마스크 거래를 하지는 않았다면서 핵심 의혹은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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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진 증거로 제시..당사자들 발뺌에도 여당서도 차관 사퇴 요구
태국 실세 차관 측근(왼쪽 사진의 맨 왼쪽 인물)이 엄청난 물량의 마스크 사재기 및 중국 판매에 관련됐다는 의혹과 관련된 사진들 [카오솟 캡처]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마스크 부족이 심각한 태국에서 '실세 차관'의 측근이 엄청난 물량의 마스크를 사재기해 몰래 팔아넘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마낫 프롬파오 농업부 차관의 측근이 마스크 2억 장을 사재기한 뒤 중국에 이를 팔아넘기려 했다는 의혹이 전날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왜 태국에서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지를 추적하겠다며 나선 한 네티즌이 태국인 남성의 페이스북에서 가져온 사진과 동영상이라며 관련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달 20일 타마낫 차관 측근이 이 남성 및 중국인으로 보이는 또 다른 남성과 함께 '엄지 척' 포즈를 취한 사진이 올라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당시 사진에 "형제들과 함께 여기에서 마스크 사업을 이야기하고 있다. 원하는 게 있으면 당신의 요구를 충족 시켜 줄 수 있다"는 설명을 달았다고 온라인 매체 카오솟은 전했다.

태국 생산 제품이라는 표시가 있는 마스크 상자들의 모습도 올라왔다.

그는 또 "마스크 물량은 충분하다"면서 정부가 판매하는 가격인 개당 2.5밧(약 95원)보다 훨씬 비싼 가격인 개당 14밧(약 535원)에 마스크를 판매하겠다는 글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남성 페이스북 계정은 닫힌 상태다.

마스크 부족 사태가 계속되고,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진 및 환자가 쓸 마스크조차 떨어져 간다는 호소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여론이 끓어올랐다.

이러자 이 측근은 언론인터뷰에서 이 남성을 알지 못하며 서로 아는 친구를 만난 김에 사진을 찍은 것뿐이라고 발뺌했다.

해당 남성도 "수요가 많은 마스크가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해 자랑하고 싶었다"며 "돈이 없어 사지 못해 페이스북에 올린 것일 뿐, 마스크가 누구 것인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타마낫 차관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측근이 이 중국인 사업가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마스크 거래를 하지는 않았다면서 핵심 의혹은 부인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립정부를 이끄는 팔랑쁘라차랏당 시랏 젠짜까 의원까지 나서 정부 이미지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타마낫 차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일간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일단 의혹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타마낫 차관은 지난 1993년 헤로인 3.2㎏ 밀수 범죄에 연루돼 호주 현지에서 징역을 살았다는 법원 판결이 언론에 의해 보도됐지만, 계속해서 이를 부인하고 있는 논란의 인물이다.

직책은 농업부 차관이지만, 연립정부를 유지해야 하는 군소정당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정치적 존재감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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