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직원들 하소연.."점심은 왜 같이 먹냐고요?"

남형도 기자 2020. 3. 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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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점심 같이 먹는 이유시간 없고, 돈 없어서━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도림동 콜센터에선 직원들끼리 점심을 나눠먹었단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콜센터 직원 C씨는 "감염 위험보다 더 무서운 게 생계라 출근하는데, 감염이 현실화 된 걸 보니 일하기 두렵다"며 "일부 댓글을 보면 신천지 아니냐며 매도하는데, 두 번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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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만 29명. 이에 이 콜센터가 '슈퍼 진앙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당 콜센터 감염 경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통상적인 콜센터 근무 특성상 우려했던 일이 터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밀집된 공간서 하루종일 얘기해야 하는 터라,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단 것. 마스크를 썼다가 "잘 안 들린다"는 항의까지 듣는터라, 맘 편히 쓸 수도 없는 실정이다.

점심 같이 먹는 이유…시간 없고, 돈 없어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도림동 콜센터에선 직원들끼리 점심을 나눠먹었단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왜 감염 위험이 높은데 함께 점심을 먹었느냐"는 성토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통상적인 콜센터 특성을 이해 못한 지적이란 얘기가 나왔다. 콜센터 직원 A씨는 "콜센터 직원들은 일반 사무직 직원들보다 상대적으로 휴식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자릴 비우면 동료 직원이 그만큼 콜을 더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식당으로 가는 시간까지 아껴서 먹느라 점심을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단 얘기다. 또 다른 콜센터 직원 B씨도 "점심시간이 한 시간도 채 안 될만큼 짧으니 그냥 싸갖고 다니며 먹는 이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1m 간격으로 '다닥다닥', 재택 근무도 요원

콜센터 근무 환경 특성상 감염에 쉽게 노출돼 있다. 책상이 1m 남짓한 짧은 간격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다, 하루종일 말해야 하는 직업 특성 때문이다. 콜을 받기 위해선 재택 근무도 여의치 않다.

마스크를 쓰는 것도 쉽잖다. 고객 응대를 해야하는데, 일부 고객은 "말이 잘 안 들린다"고 얘기하기 때문. 그게 아니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계속 말하는 게 답답해서 쓰기 쉽잖은 환경이다.

콜센터 직원 C씨는 "감염 위험보다 더 무서운 게 생계라 출근하는데, 감염이 현실화 된 걸 보니 일하기 두렵다"며 "일부 댓글을 보면 신천지 아니냐며 매도하는데, 두 번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 안녕하세요, 기사 작성한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입니다.

처음 표출한 기사 메인 사진에,
비닐을 뒤집어 쓴 콜센터 직원 사진을 올렸습니다.
한 온라인 카페서 '지인이 일하는 콜센터 모습'이라 올라온 걸 보고,
이렇게까지 열악한가 싶은 마음에 첨부한 사진이었습니다.

추후 '중국 콜센터 사진'이란 독자 분 댓글을 읽었고,
검색을 통해 중국 기사에 같은 사진이 첨부돼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10일 오후 1시30분쯤 사진을 삭제해 수정했습니다.

콜센터 집단 감염 사태를 보고,
열악한 환경에 놓인 문제를 짚고자 쓴 기사인데
사진 출처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해
몹시 부끄러운 기사가 됐습니다.

댓글로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만,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것 같아
기사에 다시 첨부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단어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잘 확인하겠습니다.
비판하시는 댓글 하나하나 잘 읽어보겠습니다.

남형도 기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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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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