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와 무기수출 격차 더 벌려..한국, 성장세 톱10 중 1위 "

장재은 2020. 3. 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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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글로벌 무기수출 시장에서 전통적인 군사기술 경쟁국인 러시아와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2019년 국제무기이전 추세'에 따르면 미국은 2015∼2019년 세계 전체 무기수출량의 36%를 차지해 러시아(21%)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패권경쟁이 거론되는 중국은 2015∼2019년 글로벌 무기수출 점유율에서 5.5%로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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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 점유율 집계..미국 36% vs 러시아 21%
한국 2.1% 10위권 진입..중, 5.5%로 불·독에 뒤지며 5위 그쳐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고가의 전투기 F-35[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이 글로벌 무기수출 시장에서 전통적인 군사기술 경쟁국인 러시아와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2019년 국제무기이전 추세'에 따르면 미국은 2015∼2019년 세계 전체 무기수출량의 36%를 차지해 러시아(21%)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이 같은 무기시장 장악력은 5년 전 같은 기간인 2010∼2014년 31%보다 5%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반면 러시아의 점유율은 2010∼2014년 27%에서 6% 포인트 떨어져 미국과의 격차가 5년 전 4%포인트에서 현재 15%포인트로 한층 커졌다.

이런 변화에는 미국이 분쟁이 많은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무기판매를 대폭 늘린 게 한몫을 했다.

미국은 2015∼2019년 96개국에 무기를 팔아 고객 수에서 러시아(47개국)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을 압도했다.

이 기간 미국의 무기수출량은 2010∼2014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국가를 상대로 한 이 기간 수출 증가율이 79%에 달했다.

반면 러시아의 2015∼2019년 무기수출량은 2010∼2014년보다 18% 줄었다.

이 기간 이집트, 이라크 등에 대한 수출은 30% 늘었으나 주요 고객인 인도에 대한 수출이 47% 감소했다.

글로벌 전체 무기수출량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율[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보고서 캡처]

한국은 상위권 국가 가운데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무기수출 점유율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2010∼2014년 점유율이 0.9%였으나 2015∼2019년 그 수치를 2.1%까지 끌어올려 세계 10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한국의 무기수출량은 무려 143% 증가해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에서 무기를 사가는 국가는 2010∼2014년 7개국에서 2015∼2019년 17개국으로 증가했다.

특히 한국은 2005∼2009년, 2010∼2014년 수출의 과반이 터키에 집중된 것과 달리 2015∼2019년에는 영국(17%·최대수입국), 이라크(14%), 인도네시아(13%) 등으로 고객을 다변화했다.

한국은 세계 전체 무기수입량의 3.4%를 차지해 7위를 기록할 정도로 수출만큼 수입도 많은 국가로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과의 패권경쟁이 거론되는 중국은 2015∼2019년 글로벌 무기수출 점유율에서 5.5%로 5위를 기록했다.

이는 프랑스(7.9%), 독일(5.8%)보다 낮지만 영국(3.7%), 스페인(3.1%), 이스라엘(3.0%), 이탈리아(2.1%)보다 높은 수치다.

중국은 2010∼2014년 무기수출량이 2005∼2009년보다 133% 늘었으나 2010∼2014년부터 2015∼2019년까지 증가율은 6.3%에 그쳤다.

중국이 무기를 파는 국가들은 2010∼2014년 40개국에서 2015∼2019년 53개국으로 늘었다. 수출은 동남아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알제리에 집중됐다.

전 세계 무기수출량은 2010∼2014년보다 5.5%, 2005∼2009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는 2015∼2019년 무기수입량의 12%를 차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인도, 이집트, 호주, 중국, 알제리, 한국,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카타르가 차례로 10위권을 형성했다.

SPIRI의 선임 연구원인 피터르 베제만은 "무기 이전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는데 수입국들에서 수요가 높은 데다가 소폭 증가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제만은 이미 분쟁이 심각한 데다가 긴장이 고조돼 전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는 중동에 중화기가 많이 수출된다는 점을 우려로 지적했다.

시리아의 반군거점 이들립에 배치된 터키의 전차.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분쟁과 긴장고조를 겪는 중동에 중화기가 유입되는 점을 큰 우려로 지목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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