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입고시간, 약사들도 '깜깜이'..누가·어떻게 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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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둘째날인 10일.
이날 구매 가능 출생연도(끝자리 2·7)에 해당하는 사람들 역시 전날과 마찬가지로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는 게 쉽지만은 않다.
전국에 있는 130개 마스크 공장을 24시간 가동해 생산되는대로 지오영·백제약품 물류센터로 보내고, 이를 한 개 약국에 250장 단위로 재포장해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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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1대 채우면 바로 업체 물류센터로"
"다시 지역거점센터서 영업소별로 분류"
한동네서 시간 왜 달라?..유통업체가 둘
식약처 "애로사항 현장 조사..나아질 것"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정부의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둘째날인 10일. 이날 구매 가능 출생연도(끝자리 2·7)에 해당하는 사람들 역시 전날과 마찬가지로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는 게 쉽지만은 않다.
1997년생인 조모씨는 이날 "아침 일찍 동네 약국에 갔는데 마스크가 아직 안 들어왔다고 하더라"며 "다른 약국에서 산 사람들이 있다고 하길래 부랴부랴 가 봤는데 도착했을 땐 이미 다 팔린 뒤였다"고 했다.
이처럼 마스크 5부제에 따른 구매는 '복불복'에 '눈치싸움'이라는 쓴웃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두고 대중 없는 마스크 입고 시간이 가장 큰 의문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출근길에 들린 동네 약국엔 마스크가 입고되지 않아 사지 못했는데, 점심시간에 간 회사 근처 약국에는 오전에 이미 마스크가 들어와 다 팔려버리는 식의 상황이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약국에 공급되는 공적 마스크는 유통업체로 선정된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약국으로 직배송하는 과정을 거친다.
전국에 있는 130개 마스크 공장을 24시간 가동해 생산되는대로 지오영·백제약품 물류센터로 보내고, 이를 한 개 약국에 250장 단위로 재포장해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유통과정이 상당히 복잡하다"며 "24시간 생산 공정이 돌아가는 상황에서 매시간대별로 트럭 한 대를 채울 정도로 마스크가 생산되면 바로바로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물류센터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택배를 받을 때도 집과 물류센터가 가까우면 보다 빨리 오고, 멀면 더 늦게 도착하지 않느냐"며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마스크는 다시 지역거점센터에서 받아 영업소별로 분류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한 동네 약국에 마스크가 입고되는 시간이 제각각인 것은 유통업체가 둘로 나뉜 탓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유통업체를)그나마 줄인 게 두 개"라며 "업체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도착하는 시간도 각기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원성이 거세다. 일선 약국의 약사들은 "마스크 언제 들어오냐"는 시쳇말로 이골이 나버렸다. 아예 문앞에 '마스크 언제 들어오는지 모른다'는 안내 종이를 붙힌 약국이 대다수다. 한 약사는 "일 한 지 30분 만에 마스크 있냐, 언제 오냐 물어보러 온 사람이 10명이 넘었다"고 토로했다.
1962년생 김모씨는 "하루종일 무턱대고 기다릴 순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하루 동안 살 수 있는 사람에 제한이 생겼으니 기다리면 마스크를 살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언제 들어오는지, 몇시부터 파는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의 애로사항을 수집해 대책을 논의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공무원이 현장에 나가서 보고 각 약국별로 어려움을 조사했다"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니 마스크 5부제 시행 둘째날인 만큼 점차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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