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최지은 되겠다"..노무현 정신 외치며 북강서을 출마 선언

10일 오후 부산시의회 앞에서 최지은 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후보가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0.3.10 © 뉴스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로 부산 북강서을에 전략공천 된 최지은 후보가 10일 '노무현 정신'을 외치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북강서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출마한 곳으로, 노무현 정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앞에서 가진 공식 출마기자 회견에서 "지역주의를 넘어 부산경제의 벽을 깨는 바보 최지은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강서을은 노무현 대통령 정신이 어려있는 곳"이라며 "영입인사로서 수도권 출마, 비례대표 등을 고민했지만 기득권을 버리고 가슴이 뛰는 고향으로 내려왔다. 아름다운 곳에서 정치 여정을 시작하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그는 "세계를 누비며 국제경제를 돌아봤다"며 "고향 부산이 쇠퇴하고 있다. 경제 활력이 넘치는 부산, 주민의 일상과 삶이 바뀌는 북구와 강서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 후보는 "북구와 강서구는 동남권 경제 중심이자 국제물류 관문이다. 국제물류 중심이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국제화’를 제안했다. 최 후보는 "문화, 교육, 도시환경 등이 국제화돼야 한다"며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대학병원을 유치하고, 도시철도 개발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시티로 지정된 에코델타지구와, 이웃한 해운대를 연계해 "4차산업이 숨시는 벤처산업 기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최 후보는 또 전략공천에 반발하는 일부 예비후보와 지지층을 향해 "원팀으로 지난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에도 원팀으로 승리하겠다"며 당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영춘 민주당 부산선대위원장,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해 최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pk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