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당 사수" vs "역풍 맞는다".. '비례연대' 찬반 엇갈린 與

서진욱 기자 2020. 3. 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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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원팀' 선거 전략이 흔들린다.

비례대표 정당들과 연대에 나설지 여부를 두고 당내 여론이 엇갈린다.

비례연대를 통해 원내 제1당을 사수해야 한다는 찬성론이 우세한 가운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적잖다.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미래한국당) 꼼수에 대응하려면 비례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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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원팀' 선거 전략이 흔들린다. 비례대표 정당들과 연대에 나설지 여부를 두고 당내 여론이 엇갈린다. 명분과 현실, 원칙과 실리 사이에서 오간다. 비례연대를 통해 원내 제1당을 사수해야 한다는 찬성론이 우세한 가운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적잖다.

민주당은 10일 오후 4시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 연대에 나설지 여부를 논의했다. 당 지도부가 결정한 12일 전당원 투표 제안을 비롯 비례 연대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당 지도부 입장은 찬성으로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미래한국당) 꼼수에 대응하려면 비례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의원총회, 당원 투표를 통해 절차적 당위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인천 권역 선대위원장 송영길 의원과 4선의 최재성 의원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의총에 입장하면서 "선거법 개정을 주도한 분들이 다함께 제도 악용을 막기 위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례 연대 없인 통합당에 제1당을 내줄 것이란 주장도 공개적으로 나왔다. 이근형 민주당 공천전략기획위원장은 TBS라디오에 출연해 "이 상태로(비례연대 없이) 만약 선거를 치른다면 민주당이 얻을 수 있는 최대 의석수가 137석 정도될 것 같다"며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합쳐서 145~147석 정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스1.


반대 입장도 만만찮다. 최고위원인 설훈·김해영 의원이 일찌감치 반대 의견을 밝힌 가운데, 영남 권역 선대위원장인 김부겸·김두관·김영춘 의원 모두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설훈 의원은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경우 중도가 흔들리고 수도권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영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반대한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숫자들이 불리하다고 해서 그 꼼수를 따라하는 것은 명분도 없고 민주당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 역시 "아무리 좋은 명분을 세우더라도 결국에는 내로남불 정치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국민이 심판하는 경기에서 꼼수를 비난하다가 그 꼼수에 대응하는 같은 꼼수를 쓴다면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지 불분명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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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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