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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마스크 품절' 알고보니.."중국인들 이미 싹쓸이"

박성호 입력 2020. 03. 10. 20:13 수정 2020. 03.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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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에서도 사재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죠.

마스크가 사실상 동이 났다고 하는데,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까 이게 꼭 미국인들의 사재기 탓 만은 아니었습니다.

중국인 들이 미국에서 상당수를 싹쓸이 하듯이 사서 이미 중국으로 보냈고, 이제는 방역복까지 사들이고 있다는데요.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5일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모빌시의 물류 창고입니다.

쌓여 있는 상자 속 물건은 방역복입니다.

이걸 사려고 중국에서 왔습니다.

[중국인 구매자] "사람들이 분명히 모자 달린 방호복이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진짜 창고 안에 이런 방호복이 많았습니다. 제조사도 다양합니다. 이 안에 최소 10여만개, 20십여만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상자에 적힌대로 '메이드 인 차이나', 즉 중국이 예전에 수출한 걸 다시 삽니다.

마스크도 삽니다.

[중국인 구매자] "마스크가 널려있고 물건이 너무 많아서 창고에도 안 넣어두고 있습니다."

구매자는 중국의 정부기관이었고 방역복 8천5백만장, 마스크 4백만장을 사서 중국에 보냈다는 게 운송업체 설명입니다.

이러니 미국에 마스크가 동이 날 수밖에 없겠죠.

미국 사람들이 사재기를 해서 그렇다기보다 이미 많은 물량이 중국으로 건너간 상황입니다.

동부 버지니아주 샹티이의 한 택배업체에는 지난달 내내 중국에 마스크를 부치려는 중국인들이 몰렸습니다.]

이 업체 5개 지점을 통해 2월 한달 최소 24만장이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김진 대표/한미우체국택배(버지니아주)] "일반 사람들마저도 보통 5백에서 1천개 구매해서 보냈고, 기업들은 1만개, 2만개, 10만개씩 구매를 해서 보냈기 때문에"

마스크가 떨어지자 플로리다에는 멕시코, 브라질에서 물건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 장에 50센트에 사갔던 걸 3달러에 되팔겠다는 식입니다.

[보관업체 관계자(마이애미)] "N-95 마스크입니다. 보낼 준비돼 있고요. 오늘은 3월 5일입니다."

미국내 마스크 값은 이미 치솟아 5달러에 팔리던 게 온라인에서 75달러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공사장용 마스크도 모자라 이제는 화생방용 방독면을 찾는 수요도 있습니다.

급기야 펜스 부통령은 며칠 전 마스크 제조사인 3M에 찾아가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오유림)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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