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개학 미뤘는데.."교과서 받으러 나와라"

안상우 기자 2020. 3. 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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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가 개학을 3주 연기한 상태지요, 학생들 모이지 말라고 수업도 안 하는데 일부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받아 가라며 학생들을 불러모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방을 멘 학생들이 학교에 속속 도착합니다.

학생들 일부는 운동장에 모여 공놀이를 합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말리거나 주의를 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개학이 연기된 가운데 학교가 교과서를 나눠주겠다며 학생들을 불러들인 겁니다.

교과서 배포 전 공개된 지역사회 확진자의 동선은 학생들의 등굣길과도 겹치지만 학교 측은 일정을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A 씨/학부모 : 너무 괘씸하죠. 여러 다른 방편은 생각 안 하고, 그냥 단순하게 교과를 나눠줘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학교 측에서 잘 대처를 못 한 것 같아요.]

교육부는 지난달 말 교과서 배포 등의 이유로 학생들이 등교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각 시도교육청에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개학이 계속 늦춰지자 서울시교육청은 가정 내 학습이 필요하다며 이달 초 보호자 또는 학생이 직접 교과서를 수령하도록 지침을 내렸습니다.

[B 씨/학부모 : 개학을 연기하고, 또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도 휴원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건 안전보다는 교과서 수령이 우선이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부는 어제(9일) 초등학교용 디지털교과서를 공개한 데 이어 이르면 다음 주에는 중·고등학생용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한발 늦은 대책이라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신소영)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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