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19 대응 '돈풀기' 나서.."250억유로 기금 조성"

방성훈 2020. 3. 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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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250억유로(약 33조9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EU 경제가 이 폭풍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50억유로 규모의 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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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원장, 27개 회원국 정상들과 긴급 화상회의
EU집행위원장 "유동성 지원 등 모든 수단 동원할 것"
EU 예산으로 75억유로 先집행..추후 250억유로 확대
회원국 재전건전성 기준도 예외적 적용키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250억유로(약 33조9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는 극심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재전건전성 기준에도 예외를 두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EU 27개 회원국 정상들과 코로나19 대응책 논의를 위한 긴급 화상 회의를 개최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EU 경제가 이 폭풍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50억유로 규모의 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은 EU의 기존 재원으로 75억유로(약 10조원)를 집행하고, 수주 안으로 250억유로로 규모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EU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EU 예산에 편성돼 있는 구조기금을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EU 구조기금은 회원국들 간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해 쓰이는 자금으로 이미 모든 회원국들의 승인을 받아 예산에 포함됐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먼저 75억유로 규모의 자금 활용 방안을 이번 주 의회에 제안할 것”이라며 “투자 기금은 취약한 경제 부문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주 안에 헬스케어 시스템, 중소기업, 노동시장 등에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코로나19 충격을 상쇄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국가보조금 지급 규정을 완화하고 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공 재정에 대한 유연성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주 월요일(16일) 종료되는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이번 주말까지 지침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회원국들에게 요구했던 재전건전성 기준에 예외를 둬, 각국이 수월하게 예산을 증액해 코로나19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화상 회의에 참여한 유럽의회의 샤를 미셸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각국 정부는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 제한, 의료장비 확보, 백신 연구, 사회경제적 여파 해소 등 4가지 우선순위를 정했다”고 말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공중 보건 대응과 관련해서도 공조하기로 합의했다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전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각국 보건 장관과 내무부 장관이 매일 협의해 마스크 등 개인 위생 용품 및 각 정부가 필요로 하는 방역 용품 공급을 적절하게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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