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비상>앱에 '마스크 재고 있음' 떠서 갔더니.. 약국에선 "없음"

조재연 기자 입력 2020. 3. 11. 12:00 수정 2020. 3. 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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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약국 등 공적 마스크 판매처 앞의 장사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던 가운데, 11일 오전 8시부터 마스크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PC·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시작됐다.

그러나 일부 판매처에 대해서는 각 앱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반면 다른 판매처에선 관련 정보가 정확하지 않았고, 재고량이 '충분'으로 표시된 약국에는 긴 줄이 늘어서는 등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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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어디에 얼마나 있나 : 서울 중구 충정로의 한 직장인이 11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변 약국의 마스크 재고 수량을 검색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약국과 우체국 등 공적 마스크 판매처의 위치와 판매 수량을 알려주는 앱 서비스가 시작됐다. 김동훈 기자

- ‘재고알림’서비스 시작했지만…

수량 있어도 일부 예약제 시행

“오전에 이미 예약 끝나” 헛걸음

공급 부족 근본문제 해소 못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약국 등 공적 마스크 판매처 앞의 장사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던 가운데, 11일 오전 8시부터 마스크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PC·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시작됐다. 그러나 일부 판매처에 대해서는 각 앱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반면 다른 판매처에선 관련 정보가 정확하지 않았고, 재고량이 ‘충분’으로 표시된 약국에는 긴 줄이 늘어서는 등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했다.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물량 부족이란 근본적 원인을 해소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시민들의 불편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전 직장인 김모(32) 씨는 출근길에 앱에서 마스크 수량이 ‘보통’으로 표기된 마포구의 한 약국을 들렀지만, “이미 예약이 다 차 있다”는 약사의 말을 듣고 발걸음을 돌렸다. 해당 약국은 오전 9시부터 예약을 받고 오후 2시부터 배분할 예정이었는데, 이미 9시 10분에 예약이 완료됐다는 게 약사의 설명이었다. 김 씨는 ‘보통’으로 표기된 다른 약국에 들렀지만, 이미 손님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포기하고 나와야 했다. 비슷한 시각, 재고량이 ‘충분’으로 표기된 강남구의 한 약국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강모(여·57) 씨는 “집 근처 약국이라 나왔는데, 평소보다 사람이 훨씬 몰렸다”며 “앱을 보고 사람들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앱 서비스가 개시되자 앱을 통해 마스크 재고량을 확인하려는 이용자들이 몰려 서비스가 지연되는 현상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부터 ‘마스크스캐너’라는 재고량 확인 서비스를 개시한 앱 ‘굿닥’은 시민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재고량 확인 실패가 반복됐다. 정부가 제공하는 데이터 역시 실제 재고를 어느 정도 반영하기는 했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 대·중소형 약국들이 밀집한 서울 종로5가에서 마스크 수량이 ‘충분(100개 이상)’으로 표기된 약국 3곳에선 모두 마스크를 판매했다. 하지만 ‘보통(30~99개)’ 또는 ‘부족(30개 미만)’으로 표기된 약국들 상당수가 여전히 ‘마스크 없음’ 안내문을 내걸고 있었다. 이처럼 앱의 정보와 실제 약국 상황이 다른 이유는 약국 상황이 정부 데이터에 반영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앱 개발사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개발사 10여 곳이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을 알리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전날인 10일 개발사들에 공문을 보내 “공적 마스크 API 관련 정보를 10일 오후 7시부터 내부적으로 사용하고, 정식 서비스는 11월 오전 8시부터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몇몇 개발사가 정부 데이터를 받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조재연·김수현·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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