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 '대리게임' 논란에도 총선 나온 이유
"대리게임은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
"실망했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류호정 정의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정의당이 4·15 총선에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한 류호정 정의당 예비 후보가 때아닌 '대리게임' 논란에 휩싸였다.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 과거 류 후보의 대리게임 행태를 강력히 비난하면서다.
'대리게임'은 업자가 다른 사람의 게임 계정을 대신 플레이해주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행위다. 게임에 따라 캐릭터를 대신 키워주거나 게임 내 재화 벌이, 등급(랭킹) 업 등의 행위가 이뤄진다. 대리게임이 성행할 경우 게임 내 공정한 경쟁이 무너져 정상적인 게임 운영이 방해받을 수 있다. 이를 막고자 국회에서는 지난해 6월 '대리 게임 처벌법'을 시행했다.
특히 롤은 대전방식으로 이뤄져 더 논란이다. 롤 내에는 레벨과 랭킹이 존재하고, 유저들 간의 수준을 나누는 티어 제도가 있어서다. 이에 롤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는 대리게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왔다. 지난 2013년엔 대리게임으로 논란을 빚은 아마추어 게이머 '압도'에게 롤 1000년 계정 정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류 후보는 뼈속까지 게임인이다. 이화여대 재학시 e스포츠 동아리를 만들면서 게임과 인연을 맺은 그는 아프리카TV에서 게임 BJ로 유명세를 탔다. 당시 '롤 여신', '게임아이돌'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중소 게임사를 거쳐 2015년 '로스크아크'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해 2018년까지 재직했다. 스마일게이트 재직 당시 기획 업무와 신작 게임의 모델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를 그만뒀다. 이때부터 류 후보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 IT업계 노조들이 소속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에서 선전홍보부장를 제안받고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정계에 발을 들인 계기다.
당시 류 후보는 "아직 우리나라엔 노조의 힘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며 "게임 업계에 노조가 있는 회사는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두 곳 뿐"이라고 지적하며 정계 입문 이유를 밝혔다. 그는 현재 정의당에서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류 후보는 출마 공약으로 △포괄임금제폐지 제도화 △근로기준법상 차별금지 기준 강화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전태일 3법 국회통과 △1가구 다주택 중과세 △청년기초가산제도 등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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