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대응 실패한 미국, 이탈리아처럼 코로나 소굴되나

박병진 기자 2020. 3. 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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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11일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37명에 이른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상당한 수의 확진자를 보게 될 것"이라는 이날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을 전하며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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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충분한 검사를 하지 못해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37명에 이른다. 지난 4일까지만 해도 108명에 그쳤는데 1주일 사이 무려 열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 美, 바이러스 초기대응 실패…"귀중한 시간 낭비" : 이 같은 급격한 증가는 미 보건당국의 바이러스 검사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진단검사 키트가 모자란 데다 있는 것도 일부 결함이 있고, 까다로운 기준 탓에 검사를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한 감염자가 많았던 것이다.

지난주 미국 CNBC에 출연한 미국 뉴욕의 내과의 맷 매카시는 검사 키트를 제때 구할 수 없어 환자들을 제대로 검진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이 검사 능력 부족으로 "바이러스를 추적하는 데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다"고 인정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 AFP=뉴스1

◇ '숨은 감염자' 있다…"1000명이 6만4000명 될 수도" : 문제는 이제부터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상당한 수의 확진자를 보게 될 것"이라는 이날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을 전하며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27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워싱턴주의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워싱턴주에만 500명에서 2000명의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슬라 주지사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 확진자 수는 1000명 이상일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감염자가 1000명이라면 7~8주 뒤 워싱턴주에서 6만4000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선거집회가 취소된 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자원봉사자들이 단상을 철거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은 대규모 유세의 연속인 미 대선 레이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저녁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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