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또 뺐다 넣었다..'연합당 반대' 발언 지웠다 재발송

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2020. 3. 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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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선거연합정당 반대 발언을 삭제했다가 기자단에 다시 메일을 보내는 촌극을 빚었다.

김해영 의원은 이날 회의가 끝날 무렵 추가발언을 통해 "선거연합정당은 우리 사회와 공동체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 형성 기능이 없어 보인다"며 "민주당의 선거 연합정당 참여는 명분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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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국, "선거연합정당 반대한다"는 김해영 발언 누락
비판 커지자 누락 발언 포함해 재발송
"개인의견이라 빼도 되는 발언으로 착각..오해 말아달라"
김해영 "원래 넣는 게 원칙..모두 발언은 개인의견"
'칼럼 檢 고발' 때도 수정·재발송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선거연합정당 반대 발언을 삭제했다가 기자단에 다시 메일을 보내는 촌극을 빚었다.

김해영 의원은 이날 회의가 끝날 무렵 추가발언을 통해 "선거연합정당은 우리 사회와 공동체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 형성 기능이 없어 보인다"며 "민주당의 선거 연합정당 참여는 명분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선거연합정당 참여로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효과적으로 선거연합정당으로 이전한다는 보장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같은 발언을 빼고 기자단에 발언 내용을 보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두시간 만에 해당 발언을 포함한 전문을 재발송했다. 당내 다수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을 낸 김 의원의 발언을 일부로 뺀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오자 급하게 수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회의 당시에도 김 의원의 발언 이후 사회를 보던 소병훈 의원이 핀잔을 주듯 "개인의견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공보국 관계자는 "(김 의원) 본인이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한 탓에 실무자가 포함하지 않아도 되는 발언으로 착각한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살 수 있어서 다시 발송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원래 넣는 게 원칙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모두발언은 원래 개인 의견이다. 다시 넣었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보국은 비판이 불거지자 기자단에게 논평 등을 수정·재발송한 바 있다.

고려대 임미리 교수의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고발했다 취하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임 교수는 안철수의 씽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으로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하게 됐던 것"이라는 문자를 보냈다가 안 대표 측의 비판이 나오자 "특정 정치인의 씽크탱크"라고 수정해 문자를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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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wontim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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