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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통 메고 거리 누비는 황교안..방역효과는 [이슈있슈]

김유민 입력 2020. 03. 11. 18:02 수정 2020. 03. 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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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4.15총선 후보들이 방역 봉사로 선거운동을 대신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방역 봉사에 나섰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지난달 25일부터 16일째 소독통을 메고 출마지인 종로 거리를 다니고 있다.

선거캠프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소독통을 메고 종로 골목골목을 누비는 황교안 대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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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째 하루도 빼놓지 않았다" 방역 선거운동

[서울신문]

종로 5-6가동에서 방역 활동하는 황교안 -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종로 5-6가동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2020.2.26 황교안측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4.15총선 후보들이 방역 봉사로 선거운동을 대신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방역 봉사에 나섰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지난달 25일부터 16일째 소독통을 메고 출마지인 종로 거리를 다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매일 소독봉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고민하고 또 저에게 질문한다. ‘서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내가 제대로 모르는 것일까. 서민의 삶에 와닿는 정책을 만드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일까’”라며 “기울어진 길, 어두운 길을 걸으며 어디에 서야 할지, 수 없이 묻고 또 물은 끝에 불빛을 발견하고, 그 불빛을 향해 길을 걸어간다. 그 불빛은 민심이다”라며 선거운동에 임하는 심경을 쓰기도 했다.

선거캠프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소독통을 메고 종로 골목골목을 누비는 황교안 대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중화장실, 횡단보도, 주택가, 골목길 등 주로 야외에서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낮은 곳으로, 어두운 곳으로 다녔다”고 설명했다.

대면접촉을 줄이고 방역을 통해 총선 운동을 하는 모습에 일부 시민들은 “수고한다” “고맙다”며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작 방역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방역 전문가들 “스프레이 소독은 시각적 효과”
예방차원 소독은 실내나 밀폐된 공간에서 해야

- 서울교통공사 방역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사업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동차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2020.3.1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스프레이 소독은 시각적으로 소독하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살포 범위가 불확실해 소독 효과가 떨어지고 오히려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를 더 퍼지게 할 수도 있어, 방역 지침상 금지돼 있다.

국내 코로나19 감염이 대부분 밀폐된 실내에서 발생하고 있고 바이러스가 노면에서 생존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야외에서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예방적 차원의 소독은 ▲주로 실내 시설이나 대중 교통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손으로 자주 만지는 난간이나 엘리베이터 버튼을 ▲ 알코올성분 소독약을 묻힌 걸레로 닦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넓은 공간에 단시간에 방역하는 걸로 드론 살포 등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실내에 손 접촉이 가능한 공간을 표면 소독, 닦기 하는게 가장 최우선으로 해야되는 소독방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는 방역 선거활동은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해야하며 상점 내부나 주택, 축사 등 수혜자가 특정되는 장소를 방역할 경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손세정제를 시민들에게 일일이 짜주는 것은 괜찮지만, 1병씩 건네거나 마스크를 나눠주는 것은 ‘기부행위’에 해당돼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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