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韓근로자 코로나19 밝히지 않아 출입 영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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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협력업체 한국인 직원이 확진 사실을 속이고 기지로 들어와 모든 기지 출입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 방송인 AFN 라디오에 출연해 "며칠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한미군 한국인 계약직 근로자는 정직하지 않았고, 그는 모든 기지 출입이 영구적으로 금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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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협력업체 한국인 직원이 확진 사실을 속이고 기지로 들어와 모든 기지 출입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 방송인 AFN 라디오에 출연해 "며칠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한미군 한국인 계약직 근로자는 정직하지 않았고, 그는 모든 기지 출입이 영구적으로 금지됐다"고 전했다.
그는 "진실하고 정직하게 대답할 의무가 모두에게 있다"고 이 근로자를 꼬집었다.
앞서 주한미군사령부는 전날 "대구의 캠프 워커에서 근무하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아홉번째 주한미군 관련 확진자가 됐다"고 밝혔는데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이 확진자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대해 "매우 투명하고 협조적"이라며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육군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을 오가는 모든 장병과 가족에 대해 이동 제한을 지시한 상황이다. 이 지시는 오는 5월6일까지 적용된다.
이에 대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상황을 명확히 하고 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며 "주한미군이 미 육군에 가장 먼저 요청했던 것은 특정 사안에 대해서 일부 장교들의 이동제한 명령 면책 권한을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에선 지금까지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 95명이 자가 격리 중"이라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진에 연락하고 진단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에도 주한미군은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며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을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사람들은 우리가 철저한 방역을 원한다면 장병들의 모든 이동을 통제해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임무가 있다"며 "최우선으로 장병들의 안전을 고려하지만 여기서 해야 할 임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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