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도시' 경산, 그곳엔 무슨 일이?
[앵커]
경상북도 지자체 중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산십니다.
특히 20대 확진자가 많은데요.
역시나 신천지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생 하서빈 씨는 지난해 캠퍼스 인근에서 취미를 묻는 설문조사에 응했습니다.
이후 만나자는 전화가 계속 걸려왔고, 나중에서야 신천지 포교 활동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하서빈/경산 대구대학교 재학생 : "관심사가 뭐냐고 물어보고 2~3번 만났는데 나중에 갑자기 성경 이야기 하면서 '공부 한번 해보실래요?' 이런 식으로 물어보고 제 친구도 그만둔 (경우죠)."]
인구 27만의 중소 도시에 대학이 10개, 대학생이 10만 명.
신천지에는 매력적인 포교 대상이라고 합니다.
[신천지교회 신도/음성변조 : "(왜 경산이어야 할까요?) 일단 신천지에서 제일 필요한 건 청년이고요. 청년은 젊잖아요. 소위 일 시키기 편하다는 식으로 (보니까)..."]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취미나 강연, 동아리 활동을 토대로 포교 활동을 전개해 갔습니다.
대학가에 위치했던 신천지 부속시설 장소입니다.
신천지는 최근까지 이곳에서 인문학 강연 등 포교 활동을 했습니다.
경산시 확진자 5백여 명 가운데 20대 확진자는 159명.
대부분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입니다.
[경산시 관계자 : "직원 자제분 중에 신천지가 몇몇 있거든요. 신천지인지 아닌지 모르고 가서 인문학 강의라든지 교육 받다 보니까..."]
이들의 지나치게 적극적인 포교 활동이 오히려 거부감을 불러와, 이미 지난해부터 일부 대학 학생회를 중심으로 신천지의 교내 포교를 막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문영조/영남대 부총학생회장 :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서 신고접수를 받아서 신고를 받았을 때 출동해서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는 그런(시스템)을 하려고 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신천지의 학내 포교가 다시 논란이 되는 가운데, 경산시는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약 8백 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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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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