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도시' 경산, 그곳엔 무슨 일이?

이호준 2020. 3. 11. 21: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상북도 지자체 중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산십니다.

특히 20대 확진자가 많은데요.

역시나 신천지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생 하서빈 씨는 지난해 캠퍼스 인근에서 취미를 묻는 설문조사에 응했습니다.

이후 만나자는 전화가 계속 걸려왔고, 나중에서야 신천지 포교 활동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하서빈/경산 대구대학교 재학생 : "관심사가 뭐냐고 물어보고 2~3번 만났는데 나중에 갑자기 성경 이야기 하면서 '공부 한번 해보실래요?' 이런 식으로 물어보고 제 친구도 그만둔 (경우죠)."]

인구 27만의 중소 도시에 대학이 10개, 대학생이 10만 명.

신천지에는 매력적인 포교 대상이라고 합니다.

[신천지교회 신도/음성변조 : "(왜 경산이어야 할까요?) 일단 신천지에서 제일 필요한 건 청년이고요. 청년은 젊잖아요. 소위 일 시키기 편하다는 식으로 (보니까)..."]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취미나 강연, 동아리 활동을 토대로 포교 활동을 전개해 갔습니다.

대학가에 위치했던 신천지 부속시설 장소입니다.

신천지는 최근까지 이곳에서 인문학 강연 등 포교 활동을 했습니다.

경산시 확진자 5백여 명 가운데 20대 확진자는 159명.

대부분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입니다.

[경산시 관계자 : "직원 자제분 중에 신천지가 몇몇 있거든요. 신천지인지 아닌지 모르고 가서 인문학 강의라든지 교육 받다 보니까..."]

이들의 지나치게 적극적인 포교 활동이 오히려 거부감을 불러와, 이미 지난해부터 일부 대학 학생회를 중심으로 신천지의 교내 포교를 막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문영조/영남대 부총학생회장 :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서 신고접수를 받아서 신고를 받았을 때 출동해서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는 그런(시스템)을 하려고 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신천지의 학내 포교가 다시 논란이 되는 가운데, 경산시는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약 8백 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