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필요한데.." 느려터진 인터넷에 난감한 국가들

임소연 기자 2020. 3. 12. 0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외출을 자제하고자 휴교와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유럽 기업 가운데 재택근무 경험이 있거나 시행 준비가된 기업이 많지 않아 혼란이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 시행을 고려하고 있으나 경험이 없어 쉽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AFP


유럽 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외출을 자제하고자 휴교와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유럽 기업 가운데 재택근무 경험이 있거나 시행 준비가된 기업이 많지 않아 혼란이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 시행을 고려하고 있으나 경험이 없어 쉽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미흡한 점도 문제 중 하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유럽연합(EU) 노동자 10명 가운데 6명은 재택근무 경험이 없었다.

정부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을 내린 이탈리아에서는 노동자 67%가 재택근무를 해본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가구 4분의 1만이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망에 대한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노동자의 69%, 프랑스 59%가 재택근무 경험이 없었다. 이들 나라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취약한 국가에 속한다. 미국 노동자의 90%가 정기적으로 재택근무를 경험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특히 독일처럼 경제 생산량의 절반을 제조업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의 경우 재택근무 시행이 더욱 어렵다. 반면 영국은 경제 생산량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부분이 10%정도 밖에 되지 않고 금융업 등의 종사자가 많아 절반 이상이 재택근무 경험이 있었다.

기업 규모에 따른 한계도 있다. 유로스타트 통계에 따르면 유럽 기업 중 3분의 2가 직원들에게 노트북,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모바일 기기는 재택근무를 시행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런데 해당 통계는 직원 수가 10명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내 사업체 90%가 10명 미만의 직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는 건 지금의 전염병 사태 속에서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유럽인의 17%가 제조업에, 7%가 건설업에, 14%가 무역업, 5%가 호텔과 식당 등 대면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어 이 옵션이 전면적으로 시행될 순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기준 유럽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1만 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가 확진자 1만149명, 사망자 631명이고 프랑스도 확진자가 1784명으로 늘었다. 그 외 스페인에서 695명, 독일 1565명, 스위스 497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미국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0만 명에 달하는 북미지역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시행을 알렸다. 재택근무는 다음달 10일까지 지속한다.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00명을 돌파, 사망자도 31명으로 늘었다.

[관련기사]☞집↔회사만 반복했는데…안타까운 코로나 확진 사례들코로나 막으려 쓴 마스크, 답답하다고 입으로 숨 쉬었다가는"코로나19, 이탈리아가 왜?" 현지서 꼽는 이유들트럼프는 아니라지만…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더 무서운 5가지 이유2008년 금융위기 '데자뷔'...공포의 징조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