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전북으로 오는 환자 228명..일부 "거리 멀다" 거부

박용근 기자 2020. 3. 12. 08: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대구지역에서 병상이 없어 자가격리돼 있던 경증 환자들이 11일 전북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전북도 제공

대구에서 병상 부족으로 자가격리 중인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전북으로 속속 이동하고 있다. 11일 188명에 이어 12일에도 40명이 들어오는 등 이송환자수는 228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대구지역 경증 자가격리자 169명이 김제시 금구면 삼성생명 전주연수소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고, 19명은 감염병 전담병원인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또 이날중으로 남원의료원 30명, 진안의료원 10명 등 40명이 추가로 이송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삼성생명 전주연수소에 대구시, 복지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합동지원단을 파견했다. 이곳에는 별도의 의료진도 합세해 환자들을 전담 진료한다.

전북도에서도 생활치료센터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사전에 공유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현장 연락관을 파견했다. 긴급 응급환자발생시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진료 조치 등 환자치료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지역 일부 환자들이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이송을 거부하는 사례도 나왔다. 당초 군산의료원에도 대구지역 환자 67명이 입소할 예정이었지만 먼 이동 거리에 따른 환자 이송 문제 등이 제기돼 보류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병상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대구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환자를 받게 된 것”이라면서 “전북에서 완쾌해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