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전북으로 오는 환자 228명..일부 "거리 멀다" 거부
[경향신문]
대구에서 병상 부족으로 자가격리 중인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전북으로 속속 이동하고 있다. 11일 188명에 이어 12일에도 40명이 들어오는 등 이송환자수는 228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대구지역 경증 자가격리자 169명이 김제시 금구면 삼성생명 전주연수소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고, 19명은 감염병 전담병원인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또 이날중으로 남원의료원 30명, 진안의료원 10명 등 40명이 추가로 이송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삼성생명 전주연수소에 대구시, 복지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합동지원단을 파견했다. 이곳에는 별도의 의료진도 합세해 환자들을 전담 진료한다.
전북도에서도 생활치료센터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사전에 공유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현장 연락관을 파견했다. 긴급 응급환자발생시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진료 조치 등 환자치료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지역 일부 환자들이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이송을 거부하는 사례도 나왔다. 당초 군산의료원에도 대구지역 환자 67명이 입소할 예정이었지만 먼 이동 거리에 따른 환자 이송 문제 등이 제기돼 보류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병상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대구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환자를 받게 된 것”이라면서 “전북에서 완쾌해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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