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나눠 주세요'..아빠와 두 딸의 익명 기부

서진발 2020. 3. 12. 1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꼭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나눠 주세요.'

울산시 울주군에서 아버지와 어린 두 딸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와 저금통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울주군에 따르면 11일 한 남성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딸을 데리고 삼남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면 마스크 50여 장과 저금통을 담당자 앞에 내놓고 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린 두 딸이 기부한 물품과 손편지 [울주군 삼남면 제공]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꼭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나눠 주세요.'

울산시 울주군에서 아버지와 어린 두 딸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와 저금통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울주군에 따르면 11일 한 남성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딸을 데리고 삼남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면 마스크 50여 장과 저금통을 담당자 앞에 내놓고 갔다.

아빠와 딸들이 적은 손편지 두 장도 들어 있었다.

이들은 그러나 주소와 이름을 묻는 행정복지센터 담당자에게 끝내 대답하지 않고 떠났다.

어린 딸이 코로나19 성금을 기부하면서 쓴 손편지 [울주군 삼남면 제공]

딸이 쓴 손편지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꼭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울주군은 이 기부품과 저금통 등을 희망 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형석 삼남면장은 12일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시기지만 아버지와 어린 딸들의 이웃사랑처럼 군민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힘을 합하면 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b@yna.co.kr

☞  트럼프 "한국 코로나19 상황개선…여행제한 조기해제 평가할것"
☞ 코로나19로 알바 끊기면 100만원 수당
☞ 마스크 한장이 절실한데…알바생 때문에 운다
☞ '100만명 코로나검사 무상제공' 약속한 손정의, 비난 여론에…
☞ 종로 어학원서 칼부림 30대 "조교에 불만"…왜?
☞ 교통사고로 승용차 가로 방향 두동강…사고 과정 보니
☞ 부부싸움 후 '아내가 감염됐다' 112 허위신고한 남편
☞ '조국수호 집회' 주최 단체, 보이스피싱에 후원금 4억 피해
☞ "이부진 딱 1억만 주세요" 광고에 논란 일자 사과
☞ "한국, 코로나19와 싸움서 민주주의의 힘 보여줘" <WP>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